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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 4054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비중은 32.8%로 전·월세 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율은 2011년 1월 15.4%에서 4년 4개월 만에 2배(114%) 이상 급증하면서 전체 전·월세 거래의 3분의 1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 1월(27.7%)과 비교하면 넉 달 만에 5.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자치구 별로는 중구가 46.5%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관악(45%)·종로(42.9%)·서초(38.6%)·마포(38.2%)·강남구(37.6%)가 뒤를 이었다.
월세 거래가 늘자 월셋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지역 주택 월세 가격은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올 들어 3월까지 움직임이 없었지만 월세 거래 비중이 지난 3월 31.2%로 사상 첫 30%를 넘어선 뒤 4월부터 2달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강 이북 지역은 0.1% 떨어졌지만 한강 이남 지역이 0.2% 오르며 월세 상승을 이끌었다. 김세기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임대주택을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본부장은 “월세 거래 비중은 계절에 따라 월별로 차이를 보인다”면서도 “전세난과 재건축 이주 수요,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 등을 고려할 때 월셋집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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