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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세계 갑부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과 주거용 부동산 가치가 3조달러(약 330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영국과 프랑스의 한 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인도 GDP의 두 배 이상 되는 천문학적 규모다.
글로벌 자산관리 컨설팅업체인 웰스X와 소더비 인터내셔널리얼티가 공동으로 조사해 15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개인 자산이 3000만달러(약 330억4500만원) 이상인 갑부 21만1275명이 보유하고 있는 주택 및 주거용 부동산의 총 자산규모가 3조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들 갑부들 가운데 79%가 투자 목적이 아니라 개인적 용도를 위해 두 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이 주택들은 지난 한 해동안 전년대비 8% 정도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조사 대상이 된 주택은 300만달러 이상 가치가 나가는 고급 주택들이다.
또 이들은 주로 살고 있는 주택을 평균 15년 이상 보유하고 있었고 두 번째 주택은 10년 정도 보유했으며 평균 3년에 한 번씩 이를 사고 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 갑부들이 주택 구입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도시는 미국 뉴욕시였다. 그밖에도 런던과 홍콩,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싱가포르, 댈러스, 뭄바이, 파리 등이 뒤를 이었다.
웰스X는 보고서에서 “부의 이전과 창출을 위해 갑부들은 지속적으로 고가 부동산을 사고 팔고 있고, 이는 고급 주거용 부동산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관심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에서 런던과 뉴욕 등 서구권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