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LG전자(066570)에 대해 2분기 휴대폰부문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출시를 시작한 G3가 중국 이통 3사를 통해 7월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큰 전환점이 되는 의미 있는 뉴스”라며 “G3가 스펙공개 이후 2개월 만에 중국 이통사를 통해 출시되는 점은 LG전자 모델이 애플·삼성과 같이 고가폰의 위치로 격상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TV 부문의 환율 수혜와 마케팅비용 지출도 예상보다 축소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2분기 전사 예상영업이익을 5% 상향조정한 5011억원으로 전망한다(LG이노텍 제외)”며 “휴대폰 부문의 흑자 기조가 정착됐다고 판단돼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12%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이번 LG전자의 휴대폰 부문의 재조명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범용화, 대화면의 아이폰6의 등장, 중국 로컬업체들의 경쟁력 상승 등은 피할 수 없는 리스크 요인이지만, 최근 삼성전자의 부진이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LG전자는 2위권내에서는 앞선 경쟁력을 발휘해 글로벌 이통사들이 채택할 수 있는 세 번째 휴대폰 제조업체가 되는 전략을 취해왔지만, 이번 G3의 경우 1위권내에서도 손색없는 스펙을 보유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낮은 브랜드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의 과제만이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로컬업체들은 미디어텍의 원칩 솔루션이 나오기 전까지 중국 이통사에게 고가 LTE폰을 공급하기 쉽지 않음을 감안하면 LG전자의 중국시장 내 마케팅비용의 공격적 지출 가능성도 낮다”며 “2분기 LG전자 휴대폰 부문은 가격하락이 예상보다 축소돼 흑자전환한 206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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