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LG유플러스(032640)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양호하나 내년 설비투자 증가가 우려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 상회’로 하향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공세에도 3분기 양호한 가입자 성장세를 이어나갔다”며 “최근 할당받은 2.6Hz를 통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내년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3분기 LG유플러스의 실적에 대해 “문자메시지 미정산 관련 일회성 비용 200억원을 제외하면 양호한 실적”이라며 “마케팅비가 증가했으나 가입자당 매출(ARPU) 성장이 무선 매출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안 연구원은 내년 LG유플러스가 과잉 투자를 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LG유플러스가 주파수에 비해 적은 가입자를 보유, 여유가 있음에도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는 것. 안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속도에서 LTE와 LTE-A, 광대역LTE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며 “2.6Hz에 대한 투자가 과잉 투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내년 LG유플러스의 설비투자비가 전년대비 7000억원 늘어난 2조2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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