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2일 서울채권시장은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이틀 앞두고 관망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역시 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관망 심리를 부추길 전망이다.
외국인들이 현·선물 시장에서 연이어 채권을 사들이고 있지만, 레벨부담감을 이기고 강세장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는 날이면 여지없이 외인매수 소식이 들리는 것을 볼 때, 외국 리얼머니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우리나라 달러-원 환율이 다시 반락할 수 있겠다는 원화 강세 베팅인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패턴으로 봤을 때,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100원 회복시도를 할 가능성이 큰 이번 주에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이번 주가 최대 고비”라며 “북한이 언제 핵실험을 감행할지는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만 알 수 있지만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실시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전망한 바 있다.
만약 전망대로 북한이 이번 주 3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달러-원 환율이 단숨에 1100원 대로 상승할 가능성 역시 큰 것으로 판단된다. 유로화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데다가 뱅가드펀드가 서둘러서 한국증시를 떠난다는 루머 역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환시장 전문가 사이에서는 북한이 제3차 핵실험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들어가는 순간, 달러-원 환율이 정점을 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이익청산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은행에서는 통화안정증권 1년물과 91일물을 각각 1조원과 1조2000억원씩 입찰에 들어간다. 기획재정부에서는 국고 5년물 1조4000억원 입찰이 진행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황식 국무총리는 영상 국무회의에 들어간다. 금융투자협회에서는 월간 채권시장 지표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