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다이아몬드, 몸에 두르지 말고 투자하세요

양미영 기자I 2012.04.17 08:54:27

첫 다이아몬드 ETF 출범 예정..각종 펀드들도 눈독
가격 전망도 밝아..연간 6% 상승 전망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영화 `물랑루즈` 음악에서는 `다이아몬드는 여성들의 최고의 친구`란 노랫말이 나온다. 그만큼 여성들 사이에서는 금보다 다이아몬드가 보석으로 더 인기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금이 더 인기를 누려왔다. 그러나 다이아몬드에 대한 매력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금 못지않은 투자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CNBC가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금처럼 다이아몬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사상 처음으로 다이아몬드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조만간 선보일 전망이다.

글로벌트렌드인베스트먼트는 다이아몬드 ETF 수요가 크다고 판단해 관련 ETF를 준비 중이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전 세계적으로 다이아몬드 투자에 대한 관심은 구체적인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최근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세계적인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비어스와 알로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다이아몬드 회사 설립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유명 보석업체인 해리 윈스턴도 헤지펀드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을 모아 다이아몬드에 투자하는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 펀드는 사모 형식으로 특정 투자자만을 모집할 계획이다. 해리 윈스턴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중국의 신부들은 아직 31% 정도만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는 사실에 주목, 이머징 마켓에서 다이아몬드 소매판매 사업도 확대중이다.  

다이아몬드 가격 전망도 당연히 밝다. 씨티그룹은 앞으로 10년간 매년 다이아몬드 가격이 6%씩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다이아몬드는 금과 달리 완제품에 대한 수요가 98%에 달해 수급 변동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금의 경우 제련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도 매매가 활발하고, 상품시장에서 거래될 정도로 유동성이 높아 제련을 거친 금 제품 거래 비중이 50%로 다이아몬드보다 낮다.

또 다이아몬드 제품의 경우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어서 가격 책정이 상당히 어렵고 기준 가격을 정하기 쉽지 않다. 첫 출범할 다이아몬드 ETF의 경우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의 일일거래 가치를 지수화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