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은 지난 1993년 일본에 도입한 통합본사 체제를 없애고, 계열사별 독립 경영 체제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오는 5월1일부터 이 같은 체제를 시행한다.
이로써 1994년 1월 발족한 `일본삼성`은 사라지는 대신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00830) 등 18개사가 독립법인, 사무소 등으로 운영된다. 특히 일본 삼성전자는 한국 본사가 완제품과 부품의 이원화 체제로 바뀜에 따라 법인을 분리하기로 했다. 명칭은 미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예전에는 낮은 인지도 탓에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빠르게 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통합본사를 없애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삼성 마저 없어지면서 `중국삼성`이 유일한 통합본사로 남게됐다. 삼성은 1994년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5개 지역에 통합본사를 세웠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