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권소현기자] 동원증권은 다음(035720)이 라이코스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적다고 판단했다.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30일 "라이코스 검색엔진의 우수성도 검증된 바 없고 비즈니스 모델 또한 국내와 차별화되는 세련된 모델이 있는 것도 아니다"며 "한때 주목받았던 미팅주선 싸이트도 현재는 다양한 경쟁사이트 출현으로 기술적 장벽이 없음을 방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코스가 다음으로부터 얻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에도 미국 인터넷 환경은 낯설고 영어 문화의 벽도 높다고 설명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신규 자금을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 업체 인수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며 "그러나 라이코스 인수는 시너지를 통한 동사 역량강화의 계기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실적 및 주가에도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영업외수지 악화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라이코스 인수에 전액 현금지급을 가정할 경우 인수 이후의 현금성 자산은 100억원 미만으로 감소하고 만약 미국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할 경우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900억원의 사채와 관련한 이자비용이 7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인수 이후의 영업권 상각으로 인한 지분법평가손실을 감안할 때 다음의 영업외 수지는 현재보다도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라이코스 인수와 관련해 확정 발표를 하는대로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