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국내 상장 ETF 상승률 상위 8개 종목 가운데 7개를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차지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로 28.27% 상승했다. 이어 ACE(27.53%), 1Q(27.49%), KODEX(27.48%), KIWOOM(27.20%), TIGER(26.95%), SOL(26.68%)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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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규모도 폭발적이었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거래대금 10조9258억원으로 전체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역시 거래대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 이후 사흘 동안 16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몰린 거래대금은 총 27조87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9조원 이상이 거래된 셈이다. 지난 29일 기준 전체 시가총액은 5조3312억원, 순자산총액은 5조266억원을 기록했다.
투자 열기는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개인은 사흘간 관련 ETF를 9조2146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같은 기간 5조1541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매도 규모가 매수액의 56% 수준에 달해 단기 차익 실현 목적의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관심이 급증하면서 투자자 교육 신청자도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사전교육 신청자는 지난 28일 기준 33만명을 넘어섰다. 상장 직전까지 10만명 수준이었던 신청자가 반도체주 강세와 함께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단기 자금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29일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74.26으로 마감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기존 반도체 ETF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운용사 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는 삼성자산운용 KODEX가 압도적 우위를 점해왔지만, 이번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와 격차가 크지 않아 TIGER가 초반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개인 순매수 규모에서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가 1조3443억원으로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조2992억원)를 앞서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출시 전에는 KODEX 우위가 예상됐지만 실제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은 달랐다”며 “기존 반도체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TIGER가 강세를 보였던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