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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계속되는 AI주 약세·고용지표 대기…뉴욕 3대지수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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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12.16 06:08:57

AI과잉투자 우려 지속...브로드컴·오라클 약세
고용·물가 지표 앞두고 관망세…‘나쁜 뉴스가 호재’?
잇딴 인사들 완화 신호에 내년 금리 인하 기대 유지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주 조정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맞물리며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9% 내린 4만8416.56에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6% 하락한 6816.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9% 떨어진 2만3057.413에 장을 마쳤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브로드컴(-5.6%)은 최근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락 흐름 보였다. 오라클(-2.7%)은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따. 가상자산 시장 급락도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줬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3% 이상 빠지며 8만6000달라선이 붕괴됐다.

애플(-1.5%), 알파벳(-0.4%), 마이크로소프트(-0.8%), 아마존(-1.6%)도 약세를 보였다. 다만 테슬라(3.6%), 엔비디아(0.73%)은 상승했다.

반면 투자자금은 소비재, 산업재 등 경기 민감 업종과 헬스케어로 일부 이동했다. 기술·AI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다우지수가 지난주 상대적으로 선방했던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경제지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호세 토레스는 “투자자들이 굵직한 경제지표를 앞두고 방향성 있는 베팅을 주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최대 변수는 16일 발표될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다. 이 지표에는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던 10월 고용 추정치도 함께 포함된다. 시장에서는 고용 증가폭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팩트셋 조사에 따르면 11월 고용은 전월 대비 4만 명 증가에 그전망치고 실업률은 2021년 이후 최고치인 4.5%에 달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시장의 ‘완화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현 정책 기조가 “불필요하게 긴축적”이라고 평가했고, 연준 내 실질적 2인자 역할을 하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지난주 금리 인하 이후 “통화정책이 내년을 대비해 잘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 결정이 “아슬아슬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시장에서는 고용지표가 부진할수록 오히려 주가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이른바 ‘나쁜(bad) 뉴스가 좋은(good) 뉴스’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도 적지 않다.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고용이 급격히 붕괴하지 않는 한, 약한 지표는 더 비둘기파적인 Fed를 기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채 시장에서는 단기물 금리가 소폭 하락하며 내년 두 차례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됐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18% 부근에서 보합권을 맴돌았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큰 변동 없이 움직인 반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며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월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증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씨티그룹은 S&P500이 내년말 77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고, UBS는 내년 상반기 7300, 연말 7700을 제시했다. 다만 HSBC는 2026년을 앞두고 미 국채 금리 변동성 확대가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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