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4% 증가한 8조 6212억원, 영업익은 34.1% 적은 1473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24.7% 하회하며 외형은 성수기 이상이었지만, 수익성은 비수기보다 못했다.
강 연구원은 “주택, 데이터센터, 화공 플랜트 및 그룹사 공사 등 지역, 상품, 공종 구분없이 기 수주한 공사의 매출은 원활하게 발생했고, 분기 기준으로 또 한 번 고점을 경신했다”면서도 “문제는 수익성으로 준공을 앞둔 국내 주택 현장에서 외주업체 향 비용 정산, 공정을 진행 중인 주택 현장 전반의 품질 향상을 위한 비용, 해외 플랜트 공사 현장의 추가 원가 영향으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모두 96%를 상회하는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주택 부문 수익성에 대하서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은 “주택 원가율, 회사가 소통하는 국내 지역 원가율이 2026년 안에 90%를 안정적으로 하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진단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대건설 별도 기준으로 올해 주택 부문 매출액의 착공 시기별 현장 비중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2022년까지 착공한 현장들 대다수가 건설공사비지수 상승분을 온전히 전가하지 못했으며, 올해 매출액의 약 80%가 그러한 현장들이라고 언급했다.
강 연구원은 “해당 현장들의 비중은 2025년에 60%로 낮아지며, 2026년부터 대부분 없어지기 때문에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은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라며 “다만 주택 원가율이 건설공사비라는 변수 하나에 종속돼 있지 않다는 점이 중요하다.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놀랍게도 3개년 째 이어지고 있는 주택 수익성 부진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며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분양 환경과 회사가 손에 쥔 신규 수주 기회에 집중할 때다. 올해 분양 성과는 목표를 맞춰가고 있으며, 대형 원전 등 하반기 이후 해외 수주 소식에 주가는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