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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훈련은 헬기 수상 추락 사고 대비 헬기 승무원 생존율 향상을 위해 민간업체 헬기 승무원 44명을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대구광역시 소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진행됐다. 8개 민간업체는 화재진화, 산불감시, 화물이송 업무 등을 수행하는 곳이다.
특히 이번 생환훈련 민간확대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포천에서 산불진화 헬기가 수중으로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민간헬기 탑승대원 생존율 향상을 위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생환훈련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소방청과 국토부, 서울·부산지방항공청의 협업으로 추진됐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가 저수지 등에서 물을 채우던 중 추락한 사고는 총 7건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헬기는 구조 특성상 엔진이 기체 윗부분에 장착돼 있어, 물속으로 추락할 경우 무거운 윗부분이 아래쪽으로 전복되어 수영에 익숙한 탑승자라 하더라도 탈출하기가 어렵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따라서 이러한 위급상황에서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생환훈련이 필수적이다. 실제 미국 해군 연구자료에 따르면 헬기 수상추락 사고 시 헬기에서 탈출한 생존자의 92%는 생환 훈련을 이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훈련의 주요 내용은 △헬기사고 사례 분석 △헬기 수상탈출(HUET)시뮬레이터 소개 및 탈출훈련 △수상 비상호흡기(HEED) 사용법 △생존수영 등이다. 높은 파도와 안개, 강우 등 악천후 기상상황을 구현한 환경에서 헬기 수상탈출 시뮬레이터 훈련장비를 활용해 생존수영, 동체탈출 등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에 훈련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그동안 국가기관 대상으로만 운영했던 수상 생환훈련을 민간 헬기 승무원까지 운영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일”이라며“민간 헬기 승무원은 생환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어 그동안 관리의 사각지대였으나, 정기적으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해 헬기 수상 추락사고 시 탑승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