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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차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인 포터 EV는 60.7% 감소한 3041대가 팔렸다. 기아 봉고 EV는 80.5% 줄어든 1379대 판매됐다.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포터·봉고 전체 판매량에서 순수전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도 15.7%, 12.8%로 30% 안팎이던 작년 1분기 대비 크게 줄었다.
GS글로벌이 판매 중인 BYD 1t 전기트럭 T4K 역시 고전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T4K는 85대 판매에 그쳤다.
현장에서는 전기 트럭의 주행 거리가 짧은 데다 충전 불편도 커 인기가 떨어졌다는 반응이다. 전기 1t 트럭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200㎞ 안팎이다. 길게는 하루에 300㎞까지 달리는 상업용 트럭 특성상 일과 중에 충전해야 하는 일이 빈번하다.
한 전기차 충전소 관계자는 “생계형 차량인 1t 트럭은 일일 주행 거리가 길고 적재 무게도 다양해 배터리가 빨리 닳는다”며 “충전소마다 트럭이 (충전기를) 꽂고 있으니 전기차주들이 ‘공포의 포터 EV’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했다.
전기차 국고 보조금 확정 시기가 전년 대비 늦어져 구매가 미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차종별 보조금 발표가 작년보다 미뤄졌다”며 “2월부터 판매량이 반등해왔지만 올해는 3월에도 크게 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200만원 수준이던 전년과 비교해 보조금도 줄었다. 올해 포터2 EV와 봉고3 EV는 각각 1050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T4K는 462만원으로 전년(1200만원) 대비 700만원 넘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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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T4K를 판매 중인 GS글로벌은 아예 전년 대비 국고 보조금 감소분을 지원하고 여기에 100만원 추가 할인·전기차 충전 쿠폰 100만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티몬과 협업해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면 더 많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행사도 연다.
전기 1t 트럭 제조사들은 이를 통해 줄어든 수요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각종 할인 혜택을 통해 구매자의 부담을 덜고 친환경 트럭 보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