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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에서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두 소녀는 인천의 한 지구대 앞을 서성였다. 긴장한 듯 문을 열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한참을 망설이던 아이들은 결심한 듯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하나, 둘, 셋”을 외치며 지구대 출입문을 열고 들어왔다. 쭈뼛쭈뼛 다가온 아이들은 들고 있던 종이가방 하나를 바닥에 내려놓고, 안에 있던 경찰관들에게 인사한 뒤 재빨리 나가려 했다.
이를 본 한 경찰관이 따라 나와 아이들을 불러 세웠고, 종이가방 속 물건에 대해 물었다. 아이들은 부끄러운 듯 어쩔 줄 몰라 하며 말을 이어나갔다. 두 아이는 평소 경찰관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이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종이가방 안에는 정성을 담아 쓴 손편지와 음료수, 핫팩이 담겨있었다. 손편지에는 “경찰관분들께. 항상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는 글과 하트 모양의 그림 여러 개가 그려져 있었다.
아이들이 진심을 전하는 훈훈한 장면에 다른 경찰관들도 모두 나와 선물을 구경했다. 이 마음에 보답하고 싶었던 경찰관들은 아이들에게 지구대와 순찰차 구경을 해보겠냐고 제안했고, 아이들은 입을 틀어막으며 기쁜 듯 제자리에서 방방 뛰었다.
아이들은 경찰관의 설명을 들으며 순찰차 안에도 앉아보고, 순찰차와 지구대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이후 경찰관들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신나는 발걸음으로 지구대를 떠났다.
경찰은 자막을 통해 “순수한 아이들 마음에 한겨울 추위도 물러가는 따뜻한 하루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