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업설명회(NDR)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었던 질문은 동사의 하반기 전망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지주측의 전망에 따르면 2023년 연간 순이자마진(NIM) 은 하반기 중 조달 부문 리프라이싱(Repricing·재산정)을 바탕으로 약 1.6%(은행 기준)가 예상되며 대출 성장은 기업대출 중심 연간 3% 내외가 예상된다.
그는 “경상적 대손비용은 약 2000억원 중후반으로 보이며 연간 대손 비용률은 약 40bp(1bp=0.01%포인트)내외로 전망된다”면서 “3분기부터는 전반적으로 경상적인 수준의 실적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금융지주는 일회성 요인 등 영향을 비용 절감을 통해 방어할 계획이며 연말 전사적자원관리(ERP) 규모가 기존 대비 감소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상반기 이익 감소와 종합금융 및 벤처캐피탈(VC) 완전자회사화에 따른 주식 수 증가로 주당배당금(DPS) 감소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나 사측은 연간 30% 수준의 총 주주 환원율을 유지하며 DPS 역시 전년 수준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자산이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건전성 이슈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설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증권이나 보험 자회사가 부재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부동산 자산 관련 건전성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금융지주는 업계 내 PF 익스포저 비중이 가장 낮으며 해외부동산 자산은 약 4조 수준이 나 은행 선순위 대출 등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질적인 손실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그는 “최근 고객 손실 우려가 높아진 홍콩 H지수 관련된 파생상품의 경우, 과거 사모펀드 이슈로 우리금융지주의 판매 규모가 제한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에도 긴 호흡으로 접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기본적으로 M&A에 있어 증권사를 1순위로 두고 있으나 보험사도 좋은 매물이 있는 경우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는 환경을 감안할 때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