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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대사관 직원의 아들이었던 미카엘로는 김 위원장이 1998~2000년 스위스 베른 리베펠트-슈타인횔츨리 공립학교 재학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져 있다. 그는 학창시절 김 위원장 집에도 자주 놀러가 게임을 하고, 저녁식사를 하는 등 꽤 친분이 두터웠다.
RFA는 그가 2012년 북한에 처음 초대됐을 당시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를 만났다고 보도했다. 미카엘로는 2012년 방북 당시 리설주 여사가 임신한 사실을 김 위원장에게서 직접 들었다. 다만 다음해인 2013년 다시 방북했지만 리설주 여사를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카엘로는 딸을 낳았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고 했다. 미카엘로는 ‘김주애’로 알려진 딸이 태어나기 직전인 2012년과 태어난 해로 추정되는 2013년 당시 직접 김 위원장을 만난 몇 안 되는 외국인이다.
앞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2013년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부부와 딸을 만났고, 당시 김정은 딸을 안아봤다고 밝히면서 딸 이름이 ‘주애’라고 전하면서 처음 이름이 알려졌다.
미국 내 전문가들도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북한 권력체계 전문가인 미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Ken Gause) 국장은 “김정은이 주애를 자주 공개하고, 자랑하고, 매우 보호적인 것을 봤을 때 첫 아이인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아들이 존재하지 않거나, 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들이 건강에 문제를 갖고 있어 감췄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반면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관 출신인 수미 테리 우드로윌슨센터 한국 역사·공공정책 연구센터 국장은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는지 여부와, 왜 딸만 공개하는지 정확히 알기란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주애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일 수도 있지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