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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한강사건 보고서’란 제목으로 온라인에 유포된 글에 대해 “위법한 내용이 발견됐다”며 “해당 내용 검토되는 대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을 1978년생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전날(24일) 한 인터넷 카페에 ‘NSI(네티즌 수사대)&○○○한강 사건 보고서’라는 글을 올려 정민 씨의 사고가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A씨 가족과 서초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등을 공범이라고 칭하며 사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나열했다.
그는 “(A씨가 정민 씨에게) 약물을 주입했다”며 국과수의 부검 결과도 부정했다. 정민 씨의 부검결과 사인은 ‘익사’로, 약물 반응 등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글쓴이는 “A씨가 외면과 내면의 극단적 부조화를 느끼는 자기애성 인격장애로 열등감과 우월성을 동시에 느낀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A씨 외에 사건과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의 이름도 언급했다.
글쓴이는 자신을 초·중·고 학생 교육 24년, 건축 및 건물관리 분야 20년 등의 경력이 있다며 전문성을 강조했지만, 범죄학이나 법학 관련 경력은 전무하다. 문건엔 맞춤법을 어긴 문장도 상당수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글쓴이는 글에서 ‘해당 발언을 생산하고 배포한 자신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했다”며 “자료를 검토한 결과 몇 가지 위법 사항이 있다고 판단했다.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조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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