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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둘러싼 영업 환경을 고려한 조처로 해석된다. 코로나19로 외식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외식 프랜차이즈를 주축으로 하는 더본코리아도 부침을 겪었다. 접객업은 힘들었고, 배달 가능업은 선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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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사업 구상은 출렁이는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려는 전략이다. 수익원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면 외식을 뛰어 넘어야 한다.
이번 작업이 회사의 상장에 박차를 가하려는 수순이라는 해석도 있다. 더본코리아는 2018년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서 이렇다 할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상장 시기와 방법을 재는 동안 업황이 회사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이 상황을 타계하고 상장에 도전하려면 외부에 던지는 메시지가 필요하다.
지난달 상장한 교촌치킨 학습효과가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상반기 본업에 없던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했는데 시장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외식의 틀을 깨는 성장성을 제시해 기업공개에서 성공적으로 투자금을 모으려는 전략이었다. 이후 이뤄진 교촌에프앤비 상장은 두루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더본코리아는 아직 이렇다 할 사업 방향이 잡힌 것은 아니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구체화 된 것은 없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목적을 추가한 것”이라며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과거에도 더본코리아가 새 사업을 시작하기 직전 정관을 고친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백 대표를 주축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것이 사례다. 백 대표가 유튜브에 ‘백종원의 요리비책’을 개설하고 첫 동영상을 띄운 시기는 지난해 6월이다. 더본코리아가 방송·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하기로 정관을 고친 것은 그해 5월이었다. 한 달 시차를 두고 이뤄진 이 작업은 신사업에 대한 전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