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는 5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이란 예상치 못한 경제 변수가 발생했지만, 올해부터 충당금 이슈를 완전히 해소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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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스템임플란트가 공시한 2020년 1분기 연결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했다. 올 1분기 매출 1306억원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외 영업활동이 제한되는 악재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같은 기간 67.4% 감소했다.
엄 대표는 “그동안 오스템이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에서 2년 연속 픽스처 판매수량 1위, 매출 기준 전 세계 4위 회사로 급성장한 배경에는 △품질 경영 △직영 영업 △임상 교육 등 3대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 매출 확대 추세가 이어진다면 3년 뒤인 2023년께 고비용 구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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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高품질·밀착서비스·임상교육’ 3대 전략 유지
엄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은 당일 오후 각 사업부문별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그 다음날인 29일에는 조직 개편까지 단행하며 2분기 대비를 본격 착수했다. 엄 대표는 “빠르면 다음달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국내·외 영업위축 등과 같은 부정적 영향력에서 벗어나 연초 세운 경영목표를 따라 정상화 한다”고 내다봤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생산본부에서는 생산인력의 20%를 평균 근속기간 10년 넘은 품질보증 인원으로 배치해 불량률 100ppm(100만분의 1) 이하 제품을 만든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건설 중인 마곡 중앙연구소는 7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연면적 약 7만1003㎡(2만1516평) 가운데 2만9752㎡(9000평)를 연구소가 사용한다. 실험실 규모만 거의 1만㎡(3000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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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대표는 “마곡 중앙연구소가 완공되면 치과계 기업으론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최대 연구시설을 갖추게 돼 글로벌 R&D ‘메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국제공항과 가깝다는 입지 조건은 임상교육센터를 통한 치과의사 초청 교육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작년 방한해 교육받은 해외 치과의사 수는 406명인데 올 한해 450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 7월 마곡 중앙硏 입주…R&D 투자 ‘박차’
오스템임플란트는 지속적인 수출처 확보 및 품목 다변화로 특정 국가·특정 제품에 의존하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완충 능력이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상반기 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중동 법인을 신설하기로 했다. 두바이 현지법인은 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까지 유통망을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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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스템임플란트는 26개 국가에 해외 법인 28곳을 운영하고 있다. 엄 대표는 “해외의 경우 아직 중국·미국 비중이 높긴 하지만 7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최근 주력 제품 ‘TS SA 임플란트’가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제조·판매 허가를 획득해 중남미 국가에 대한 교두보 역시 마련한 상태”라고 소개했다. 3년 후 브라질 시장에서 매출 200억원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엄 대표는 “연내 ‘디지털 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 제품군 5축 밀링머신, 3D 프린터 그리고 각종 디지털 임플란트 관련 소프트웨어들이 첫선보일 것”이라며 “하반기 국내 판매량 1위인 유니트체어 K3 후속 모델인 ‘K5’ 출시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