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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영의 車한잔]달리는 콘서트홀..주목받는 카오디오 시장

임현영 기자I 2019.06.29 08:00:25

카오디오 ''큰손'' 하만..전세계 40% 점유율
중저음 강자 ''보스''..현대차 쏘나타 등에 탑재

신형 쏘나타에 장착된 보스 오디오 시스템(사진=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차에 타자마자 오디오 브랜드를 확인하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겁니다. 최근에는 자동차가 단순히 운전하는 공간이 아닌, 오감만족을 추구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개성을 나타내는 인테리어 역할도 톡톡히 하는 중입니다. 자연스레 카 오디오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이같은 트렌드를 읽은 자동차 회사들은 일찌감치 하만·보스·크렐 등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와 합작을 이어왔습니다.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각종 소음을 상쇄해준다는 점에서, 오디오 업체들 역시 안정적인 공급처를 약속받는다는 측면에서 양 측의 니즈가 맞아 떨어진 셈입니다.

현재 카 오디오계의 큰손은 하만입니다. 산하에 JBL·하만/카돈·마크레빈슨·뱅앤올룹슨·렉시콘·바우어앤드윌킨스(B&W) 등 18개 오디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전세계 카 오디오 점유율 40%에 이를 정도로 BMW·벤츠·페라리 등 고급 수입차뿐만 아니라 국내 현대·기아차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같은 하만그룹 브랜드 중에서도 차급에 따라 적용 브랜드가 다릅니다. 대중적인 브랜드에서는 JBL·하만/카돈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반면 명품으로 꼽히는 뱅앤올룹슨·바우어앤윌킨스는 고급 세단에 주로 탑재됩니다. 수입차 중에서 아우디가 뱅앤올룹슨을 적용하고 있으며, BMW는 플래그십 세단인 ‘7시리즈’도 바우어앤드윌킨스를 장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습니다.

하만 산하의 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시콘은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G70·G80·G90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기아차 K9·스팅어도 렉시콘을 적용했습니다.

묵직한 중저음에 충실해 한국인이 선호하는 사운드를 구현한다는 평가를 받는 보스도 발빠르게 카오디오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이미 아우디·GM·인피니티·닛산·포르쉐 등에 사운드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르노삼성이 QM6·SM6, 한국GM 쉐보레는 크루즈, 말리부, 임팔라 등 모델에 보스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현대차 신형 쏘나타가 탑재한 바 있습니다.

미국 오디오 업체 크렐은 현대·기아차 위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팰리세이드·싼타페·투싼 등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아차 K3·K5·K7과 카니발·니로·쏘울 등에도 크렐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지난 2016년 현대모비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을 계기로 현대그룹과의 협력을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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