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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사건팀] 경남 진주시 가좌동에서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안인득(42)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둘러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 그러나 안씨의 범행 동기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안씨는 경찰 진술에서 말을 바꾸고 횡설수설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찰은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안인득 방화·살인 △ 박유천 마약 △세월호 5주기입니다.
◇지난 17일 경남 진주 아파트에서 방화·살인 참극
지난 17일 새벽 4시 30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동 한 아파트에서 방화·살인 사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안씨는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른 뒤 계단으로 대피하던 이웃들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는데요.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10대 여학생 2명과 50대·60대 여성, 70대 남성 등 피해자 5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안씨의 행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수차례 이웃집에 오물을 투척하고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심지어 안씨가 조현병 병력이 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경찰과 보건당국이 참사를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유가족들도 “전에도 안씨가 찾아와 행패를 부려 신고했더니 출동한 경찰이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해 자비로 폐쇄회로(CC)TV를 설치했다”며 “이후 안씨가 위협하는 장면이 찍힌 CCTV화면을 경찰에 보여줬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경찰은 안씨가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조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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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의 마약 혐의 논란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가수 박유천씨의 마약 혐의로 번졌습니다. 황씨는 연예인 지인이 마약을 권유해 올해 초 필로폰을 함께 투약했다고 진술했는데요. 해당 연예인이 바로 연인 관계였던 박씨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심지어 황씨는 박씨와 마약을 했던 시기·장소·수법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씨의 마약 투약 의혹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한 박씨가 텔레그램으로 마약상을 만나 황씨와 마약을 함께 투약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씨는 누군가에게 돈은 보냈지만 황씨의 부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씨가 혐의를 부인한 것인데요.
하지만 박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제모와 염색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러 마약 검사를 피하려고 했는지에 대한 의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씨 측 변호인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씨는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또 “경찰이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해 채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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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지난 16일 5주기를 맞았습니다. 304명의 희생자를 낳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5주기 하루 전 유가족들은 세월호 책임자 17명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황교안 전 법무부 장관 △남재준 전 국정원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병철 전 기무사 310부대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과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을 넘었습니다. 4·16세월호 참사가족협의회는 국민 청원을 통해 “대통령님께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와 전면 재수사를 지시해주실 것을 청원한다”며 “세월호 참사는 검찰의 강제수사가 반드시 필요한 범죄”라고 밝혔는데요. 22만명이 국민청원에 동의하면서 청와대 또는 소관부처가 공식적인 답변을 하게 됐습니다.
한편 5주기 당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추모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특히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5주기 기억식에 3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을 비롯해 인천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 서울 광화문 기억공간과 사진전 등 희생자를 기억할 수 있는 곳은 어김없이 추모객의 행렬로 붐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