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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사립유치원 입학금 최고 32만원…시교육청 폐지 검토

김소연 기자I 2018.03.18 10:05:22

교육청, '서울유아교육발전 특별추진단' 구성
초등 빈 교실 활용 병설유치원 신·증설 방안 논의
유아교육발전계획 다음달 초 확정·발표 예정

서울 시내 한 유치원에서 어린이가 보호자와 함께 하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사립 유치원의 입학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초등학교 빈 교실에 병설유치원을 신·증설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서울유아교육발전특별추진단을 구성해 유아교육발전 계획을 수립해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일부 사립 유치원의 입학금이 32만원에 이르는 등 사립유치원마다 천차만별인 입학금을 폐지하는 방안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서울 사립유치원 652곳의 입학금은 평균 14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비싼 곳은 32만원으로 입학금이 30만원을 넘는 유치원은 9곳이었다. 입학금을 받지 않는 서울 사립 유치원은 35곳에 불과했다. 공립유치원은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조례’에 따라 5200원의 입학금을 내야하지만 교육청의 유아학비 지원으로 전액 면제되고 있다.

서울 사립유치원이 전체 유치원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금이 월 평균 약 33만원으로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추진단은 △초등학교 빈교실인 유휴교실에 병설유치원 신·증설 △중·고등학교 교지에 단설유치원을 세우는 방안 △도심에 있는 초등학교 부지에 맞벌이 부부를 위한 ‘온종일 유치원’을 세우는 방안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다니는 통합유치원을 신설하는 방안 등도 추진과제에 올려 검토하고 있다.

교육청은 다음달 초 이와 같은 추진 과제를 담은 유아교육발전계획을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국정과제인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 달성’과 초등학교 빈교실에 병설유치원을 먼저 증설한다는 교육부 방침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 상황에 접목해 추진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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