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9월12일 시안 형태로 발표한 것으로 시도교육청 등과 협의를 통해 이번에 확정됐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하는 게 골자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진로를 탐색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2013년 42개교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전체 중학교 3210개교에 전면 도입됐다.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의 교육효과가 크다고 보고 내년부터 이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만 자유학기제를 운영했다면 내년부터는 학교 희망에 따라 한 학년을 자유학년제로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가 최근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3210개 중학교 중 약 1500개교(46%)가 자유학년제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현행 ‘학교장이 한 학기를 자유학기제로 지정할 수 있다’는 규정을 ‘한 학기 또는 두 학기를 지정할 수 있다’로 변경하는 것이다.
자유학년제를 운영할 경우 연간 최소 221시간은 ‘자유학기활동’(주제선택활동·진로탐색활동·예술체육활동·동아리활동)으로 편성해야 한다. 이는 전체 수업시수의 20%에 해당한다. 나머지 80% 이하는 정규교과 수업이 편성된다. 학기 당 자유학기활동 수업을 얼마나 편성할지는 개별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자유학년제 도입 학교에는 학교 당 1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현재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에는 1800만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할 경우 28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학교의 학생들은 고교 입학 시 중1 성적은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내년 3월 예고한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앞으로도 자유학기를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국정과제인 자유학기제 확대‧내실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학교교육이 경쟁·입시 중심교육에서 벗어나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공교육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