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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회사는 불합리한 조직이었다. 9시 출근 6시 퇴근은 지켜지지 않았다. 살기 위해 들어간 직장인데 삶을 송두리째 바치라고 강요했다. 결국 4년 뒤 도망치듯 회사를 그만뒀다. 그후 그는 행복해졌을까. 퇴사의 대가는 혹독했다. 실직의 고난과 가난이 밀려들었다. 퇴직금이 바닥나 식빵으로 하루를 버티기도 했다. ‘지금 나는 불행한가’를 묻기 시작했다.
2013년 웹툰 ‘아만자’로 ‘오늘의 우리만화상’ ‘부천만화대상 시민만화상’ 등을 수상한 김보통이 만화가 데뷔 이전 이야기를 진솔하게 썼다. 만화가로 성공했지만 그는 지금 자신의 삶이 망해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저 중요한 건 ‘행복해지는 것’이 아닌 ‘불행해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책은 지나치게 희망적이지도 않고 거창한 메시지를 전하지도 않는다. 저자이름처럼 보통사람의 입장에서 삶을 긍정할 뿐이다. 그 태도에 공감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