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R 통신기술은 기존 ‘FDD(주파수 분할 방식)’, ‘TDD(시분할 방식)’ 대비 주파수 효율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파수 대역을 도로, 송수신 데이터를 차량 수에 비유하면 FDD는 2개의 도로를 이용해 한쪽은 상행, 다른 한쪽은 하행 차량을 보내는 방식으로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LTE-FDD를 서비스 하고 있다. TDD는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시간차를 두고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방식으로, 1개의 도로에서 시간을 배분해 상행 차량과 하행 차량을 번갈아 가면서 보낸다. 중국 1위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LTE-TDD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에 LG전자가 개발한 FDR은 같은 주파수 대역에서 시간차 없이 데이터를 동시에 송수신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개의 도로에서도 상행 차량과 하행 차량을 충돌 없이 동시에 보내는 식이다. FDD 대비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TDD 대비 송수신 데이터 전송속도를 2배 높일 수 있는 것이다.
2014년부터 FDR 기술개발을 추진한 LG전자는 지난해 10월 LTE 주파수 대역폭인 20MHz에서 동작하는 FDR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올해는 5G 표준에서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광대역 주파수 대역폭인 80MHz에서 FDR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FDR은 데이터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5G 표준의 유력 후보기술이다. 특히 가용 대역폭이 제한된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유용하다. 한정된 주파수 자원의 높은 경매가격을 감안하면 FDR 기술로 가능한 주파수 효율 향상은 수 조원대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연은 FDR 실현을 위해 요구되는 안테나, 아날로그, 디지털 부문의 개별 기술을 통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개발했다. 또 다중안테나(송수신 안테나를 각각 2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식) 기술까지 접목해, 주파수 효율을 더욱 높였다.
LG전자 CTO부문 차세대표준연구소장 곽국연 부사장은 “5G 주요 표준으로 예상되는 ‘FDR’ 기술 선점으로, 향후 5G 표준 경쟁력과 영향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관련기사 ◀
☞[단독] 워렌버핏이 숨겨온 매매 비법! 비밀리에 밝혀진 상위 0.1% 증권어플!
☞가전·전장 인사 전진배치…LG그룹 '변화 속 안정'
☞구본준, LG 사업 전반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