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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으로 뜨는 TV홈쇼핑

임현영 기자I 2016.11.04 06:00:00

2년 전과 비교해 상품 수,매출 2배 늘어
심야시간->주말 프라임시간 대 진출
여행사도 TV광고차원에서 저렴하게 내놔

케냐 ‘빅토리아 폭포’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TV홈쇼핑이 여행상품 판매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블 채널 ‘꽃보다 청춘’ 등 배낭여행 콘셉트 TV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커졌다. 여기에 소비자들 사이 TV홈쇼핑 여행상품이 ‘저렴한 가격에 비해 알차다’는 입소문이 확산되면서 덩달아 주문 수요가 늘었다.

1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올 상반기 편성한 여행상품은 지난 2014년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주문액도 그와 비례해서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판매한 ‘아프리카 4개국 8일 상품’은 300만원 넘는 고가 상품이었지만 목표 대비 2배 이상 결과를 냈다. 한시간 만에 55억원이 넘는 주문액을 기록했다. 인기에 힘입어 ‘프라임 타임’에도 여행상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GS홈쇼핑은 올 초부터 매일 일요일 저녁 여행전문 브랜드 프로그램 ‘쇼미더트래블’을 신설했다. 현대홈쇼핑도 이달 말까지 아예 ‘여행박람회’라는 이름으로 특별방송을 편성했다. 편성시간은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시간대로 꼽히는 주말 오후 6시40분이다.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의 인기비결은 우선 ‘가격’이다. 실제로 비슷한 장소·내용의 여행 패키지보다 5~10% 가량 저렴하다. 공동 구매할 수 있는데다 관광청이나 여행사에서도 여행 사은품·추가옵션을 구성해 내놓으면서 가격경쟁력이 생겼다.

홈쇼핑 관계자는 “오픈마켓·소셜커머스가 관광지를 오로지 이미지·문자로 설명할 수 있다면 TV홈쇼핑은 영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여행상품 인기에 힘입어 더 멀고 다양한 지역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중국 등 단거리 여행상품보다 유럽·북미 상품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GS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등 장거리 상품 비중은 62%로 단거리 상품 비중(38%)을 크게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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