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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028150)이 올해 선보인 간편가정식 품목이 전년 대비 25% 가량 늘었다. 정준하의 육칼·스테이크, 스테프 핫도그 등을 선보이며 매년 품목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집에서 간편식을 편하게 주문해 먹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홈쇼핑에서도 관련 상품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GS측은 올해 프리미엄 식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테이스티샵’을 신설해 다양한 가정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CJ오쇼핑도 가정간편식 브랜드 론칭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CJ오쇼핑의 올 상반기 일반식품 카테고리의 주문금액은 380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보다 약 30% 늘어난 수치며 지난 2014년 상반기(120 억원)보다는 3배 이상 뛰었다.
히트 브랜드는 지난 2010년 4월 첫 선을 보인 ‘김나운 더 키친’이다. ‘집밥의 여왕’으로 유명한 방송인 김나운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간편식 브랜드로 매년 품목을 늘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역시 떡갈비·꼬리곰탕 등을 추가로 선보였다. 특히 떡갈비의 경우 최근 추석 차례상을 손쉽게 차리려는 주부들의 주문이 이어지며 전량 조기 매진됐다. 떡갈비의 올 한해 주문 금액만 85억원에 달한다.
특히 프라임 타임대인 저녁 시간(9시 30분)에 ‘김나운의 떡갈비’를 방송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박성도 CJ오쇼핑 식품사업팀장은 “떡갈비 등 식품 제품 판매 방송을 매출이 높은 황금시간대에 편성했다”며 “패션·뷰티 위주의 홈쇼핑사가 식품을 이 시간대에 방송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그 외 롯데홈쇼핑도 유명 쉐프 에드워드 권 올 여름까지(1.1~8.31)까지 ‘수비드 스테이크(7만9900원)’, ‘하와이안 스테이크(5만9900원)’ 등 시리즈 품목수를 지난해 대비 확대 운영했다.
사실 홈쇼핑 업계에서 식품은 그리 환영받지 못했던 제품 군이다. 주력 상품인 ‘패션·뷰티’ 제품에 비해 객단가·마진 등이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아직 홈쇼핑 내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0% 내외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패션·뷰티’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1인 가구·맞벌이 부부 등이 증가하는 세태와 주부들 역시 가사노동 시간을 절약하고 자기계발 등에 집중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의 매출 비중은 적을지 몰라도 향후 간편식 시장 전망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홈쇼핑뿐만 아니라 신세계(이마트 ‘피코크’, 신세계푸드 ‘올반’), 롯데(롯데마트 ‘요리하다’) 등 대형 유통사들도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매년 홈쇼핑 내 간편식 브랜드 매출이 20~30% 씩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높다”면서 “아울러 패션·뷰티 위주의 현재 상품 구색을 식품으로 다양화한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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