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이라크군이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에서 이슬람국가(IS)를 몰아내고 승리했다. 이라크 정부군이 지난 5월 라마디에서 IS에 밀려 쫓겨난 지 7개월 만이다.
사바 알 누마니 이라크군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라마디 정부 청사를 장악했다”며 “이는 라마디에서 IS를 격퇴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라크군은 수주에 걸쳐 라마디를 포위한 뒤 지난주 공격을 개시했다. 그 결과 27일 라마디 중앙 청사를 장악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누마디 대변인은 “다음 순서는 라마디 곳곳에 남아 있는 잔재들을 청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탈환은 이라크군이 단독으로 나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3월 티크리트 탈환작전을 주도했던 시아파 민병대는 이번 작전에서 빠졌다.
이번 전투에서 몇 명이 사망했는지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라크 정부는 공격을 단행하기 전에 민간인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작전으로 인해 라마디가 폐허가 된 만큼 재건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영 TV 방송은 군대와 군용트럭, 탱크가 라마디 거리로 진격한 가운데 거리는 각종 파편으로 뒤덮여 있고 곳곳에서 가옥이 무너진 모습을 방영했다. 일부 지역은 완전히 파괴된 상태다.
팔리 알-아사위 안바르주 의회 의원은 라마디 재건이 급하다고 강조했다. 알-아사위 의원은 “기본적으로 필요한 시설이 부족한 이 도시에 가족들이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