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노자 100만 시대]①매년 급증..'절반 이상이 2030'

윤종성 기자I 2015.10.31 08:01:02

외국인 취업자 약 94만명..1년새 8만6000명 ↑
20대· 30대가 52만명..외국인 취업자 절반 넘어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의 다문화정책으로 외국인 노동자(외노자)가 빠르게 늘면서 내년 쯤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처우도 많이 개선돼 평균 임금에서는 국내 노동자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에 잘 동화되지 못하는 일부 외노자들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이데일리>는 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외노자의 삶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취업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100만명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외국인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청년층으로 분류되는 ‘2030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2015년 외국인고용조사’ 자료를 보면 국내에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5월 기준)은 전년대비 11만8000명(9.4%) 늘어난 13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세계화 정책과 개방 정책에 따른 입국 간소화, 국내 3D 업종 노동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노동자 유입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에서 취업해 돈을 버는 외국인 수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5월 현재 외국인 취업자 수는 총 9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6000명(10.1%) 늘었다.

외국인 취업자는 △2013년 76만명 △2014년 85만2000명 △2015년 93만8000명 등으로 매년 10만명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외국인 취업자는 5월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2618만9000명)의 3.2% 수준이다. 외국인 고용률은 68.3%로, 같은 시기 우리나라 고용률(60.9%)보다 7.4%포인트 높다.

연령대 별로는 20대(20∼29세)와 30대(30∼39세)가 각각 25만5000명, 26만5000명으로 엇비슷했다.

20,30대를 합치면 총 52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취업자의 55.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40대(40∼49세) 18만7000명 △50대(50∼59세) 16만4000명 순이다.

한편, 전체 외국인 취업자 중 남자는 62만6000명으로, 67%를 차지했다. 남자 취업자는 여자(31만2000명)보다 약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취업자가 43만4000명으로, 전체의 46%를 차지했다. 외국인 취업자의 절반 가량이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밖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8만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17만9000명 △건설업 8만600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취업자의 절대 다수는 이른바 ‘조선족’으로 불리는 한국계 중국인이다.

국내에서 취업 상태로 분류된 한국계 중국인은 43만7000명으로 전체의 46.6%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7만6000명, 중국(한국계 제외) 5만6000명, 북미(미국·캐나다) 5만2000명 등의 순이다.

그외에 우즈베키스탄(6000명), 필리핀(1만1000명), 인도네시아(1000명), 태국(2000명), 몽골(6000명) 등 외국인 취업자의 국적도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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