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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서쪽에 있는 국립장식미술관에 박근혜 대통령이 입었던 한복이 내걸렸다.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의 생활공예품과 패션 등 1400여점을 한자리에 모은 ‘한국 지금’ 전이 열리고 있는 현장이다. 내년 1월 3일까지 여는 이번 행사의 백미는 박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취임식 때 입은 한복과 그해 11월 서유럽 순방 때 입었던 한복이다. 프랑스인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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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LA 동포 간담회에서는 미색과 연분홍색 한복을 입었고,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에서는 꽃자수를 새긴 저고리에 옥색치마를 선택했다. 중국을 방문해 참석한 국빈 만찬장에서는 노란 한복을, 한국인 오찬 간담회에서는 흰저고리에 푸른치마를 입었다.
한복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배우 이영애다. 원조 한류 격인 드라마 ‘대장금’에서 단아한 한복자태를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우리옷을 알렸다. 대장금은 세계 99개국에 수출됐다. 이영애는 2006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섰을 때도 한복을 입었다. 내년 SBS 드라마 ‘사임당’으로 11년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린 이영애는 현대와 과거를 오가는 서지윤 역을 맡아 다시 단아하고 기품 있는 한복스타일을 세계에 과시할 예정이다.
최근 한복이 부쩍 주목받는 것과 관련해 일각에선 이들의 ‘한복사랑’이 한몫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영애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사람들이 나를 통해 ‘한국여성’을 볼 텐데 우리 옷을 입고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막상 입고 나서면 드레스를 입을 때보다 반응이 훨씬 좋다. 한복이 그만큼 섬세하고 또 풍성한 아름다움을 지닌 옷이기 때문”이라고 한복사랑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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