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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는 출시 5월 말 기준 22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2분기 판매량이 2500만~3000만병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무학(033920)의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10일 만에 200만병 판매에 돌파했고,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병 판매를 돌파했다. 6월 초부터는 수도권을 공략하며 판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 특히 무학은 블루베리와 석류 등 순하리와 겹치지 않는 재료의 과즙소주를 바탕으로 수도권에 성공적으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1위 ‘참이슬’의 영업망을 대거 활용해 지난 19일부터 자몽에이슬을 공급하고 있다. 출시 한 달 목표 판매량은 500만병이다. 후발 주자인만큼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통해 자몽에이슬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몽에이슬은 알코올 도수가 과즙 소주 중 가장 낮은 13도로, 저도주를 찾는 소비자의 요구를 확실하게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과즙 소주에 대한 인기가 쉽게 식지 않으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체들의 향후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순하리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롯데주류가 유자 외 다른 맛의 소주를 추가로 출시할지가 관건이다. 첫 과즙 소주로 자몽을 선택한 하이트진로의 물량공세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무학이 유자 외에도 블루베리와 석류, 자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어 수도권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맛의 과즙 소주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과즙 소주 출시를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상표까지 출원해둔 상태다. 롯데주류는 5월 순하리 처음처럼의 상표를 출원하며 ‘참 좋은 처음처럼’, ‘보드레 처음처럼’, ‘좋은날 처음처럼’ 등의 상표를 함께 출원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자몽에이슬을 출원하며 ‘청포도에이슬’, ‘사과에이슬’, ‘홍사과에이슬’, ‘포도에이슬’ 등의 상표를 출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과즙 소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도매상에서도 제품 공급을 원하기 때문에 업체들이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