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는 올해 3분기(1~9월)까지 신고기준으로 148억2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107억5000만달러)보다 37.9% 증가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올해 상반기에 이미 1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연간 목표치인 170억달러를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13년 한 해 동안의 신고금액 145억5000만달러도 지난달 23일 돌파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화권에선 올 들어 게임 산업을 중심으로, 그동안 투자가 미미했던 식품·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렸다”며 “특히 중국이 주요 투자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
유럽이 화공·전자부품 등 국내 제조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전년 동기대비 84.1% 늘어난 59억3000만달러를, 미국은 물류창고 등을 중심으로 6.4% 증가한 28억500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다. 반면 일본은 16억4000만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16.6%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제조업 투자금액은 올해 3분기까지 60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1.4% 급증했으며, 특히 부품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가 74.6%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86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4% 증가했다.
인수합병(723억달러)과 그린필드(75억9000만달러)도 각각 91.3%, 8.9% 늘었다. 한국에 공장 및 사업장을 설립하면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데다 고급인력을 구하기도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올해 4분기엔 글로벌 기업의 국제본부 및 연구·개발(R&D)센터 유치 등을 비롯해 중국 및 일본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식품·생활산업·화콘텐츠 등 중국의 투자분야 다변화와 최근 줄어들고 있는 일본의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