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구로구와 중랑구에 시범 조성한 보행자 우선도로를 연말까지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378명 중 30%(114명)가 이면도로에서 발생하는 것을 고려,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을 통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보행자 우선도로는 폭이 10m 미만인 도로로 보행자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설치한 도로다.
이번에 새로 조성되는 보행자 우선도로는 △종로구 북촌로 5가길 △노원구 상계로 3길 △은평구 연서로 21길 △구로구 경인로 15길 △금천구 금하로 23길 △서초구 방배천로 2길 △강동구 고덕로 38길 △중구 동호로 11길 등 8개소이며, 주거·상업·학교 주변 지역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게 조성된다.
특히 이번에 조성되는 보행자 우선도로의 바닥 재질은 보도블록으로 바꾸고, 굴곡도로·벤치 설치·속도제한 등을 통해 보행자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구로구 개봉로 3길과 중랑구 면목로 48길을 보행자 우선도로로 조성·운영한 결과, 운영 2개월 만에 이면도로를 통과하는 통행속도 위반 차량이 약 53% 감소했고, 보행 공간에 대한 만족도는 종전 33점에서 75.1점으로 대폭 향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