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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반대로 다음달 시리아 평화회담서 배제(종합)

연합뉴스 기자I 2013.12.21 09:41:50
(제네바=연합뉴스) 다음 달 2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인근 몽트뢰에서 열릴 예정인 시리아 평화회담에 이란의 참여가 일단 배제됐다.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시리아 특사는 20일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미하일 보그다노프, 겐나디 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을 비롯 시리아 인근 국가대표들과 회담을 마치고 “미국이 아직 이란의 참여가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란의 회담 참여가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은 아니며 아직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 외 다른 국가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등을 포함해 회의에 참가하도록 하는데 모두 합의한 상태로 약 30여개 국가가 초청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리아 평화회담에 초청되는 국가들은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시리아 인근 국가인 터키,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는 물론 알제리, 브라질, 이집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포함된다.

실제 협상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 대표와 반군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4일부터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시작된다고 AP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이란이 지난해 6월 제1차 제네바 평화회담 당시 (평화협정에) 서명하지 않았을뿐더러 이란과 동맹관계인 레바논 헤즈볼라 그룹을 포함해 시리아 정부에 재정적 군사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란의 참석을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시리아 평화회담은 그동안 누가 시리아 반군과 정부를 대표하는지, 이란과 사우디 아리비아 그리고 다른 중동지역 국가들이 협상테이블에 참석할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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