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신임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나왔다. 산업은행을 거쳐 1981년 대우오슬로 지사장으로 대우에서 첫 발을 뗀 뒤 옥포조선소 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어 그는 2001~2006년 6년간 대우조선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업계를 떠나 지난 3월까지 대우정보시스템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왔다.
정 대표는 대우조선 시절 해외영업에 주력해온 영업통으로 알려졌다. 또 사측의 실무책임자로서 노사협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임금협상은 물론 대우조선의 해외매각과 관련, 노조의 반발을 무마시키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 신임 대표는 내달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확정된다.
정 신임 대표는 유정형 STX조선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체제를 이룰 예정이다. STX조선은 현재 유정형 부회장 대표 단독 체체다. 유 대표는 생산관리 부문, 정 대표는 기획·영업 부문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가 취임이후 중국 대련 조선소 문제를 해결할지 주목된다. 현재 중국 대련 조선소는 수개월째 가동 중단 상태. 중국 10여개 은행으로부터 1조원 가량을 차입했는데 이를 해소하지 않으면 대련 조선소 인수에 나설 수 없다는 게 중국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정 대표가 금융권에 넓은 인맥과 대우조선의 대표까지 지낸 경험을 살려 대련조선소 처분 문제에 보다 적극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업계에선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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