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2일 이번 코스피 상승랠리가 중국발 호재로 인한 숏커버링 차원의 미니사이클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의 징후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크게 보면 2012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스피 지수 1850~2050선의 박스권은 아직 유효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번 증시 상승추이를 외국인의 순매수가 아닌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급격히 증가한 데에서 원인을 찾았다. 박 연구원은 “지난 10일 발표된 중국 사회융자 총액 중 비은행 융자의 규모가 급증했다”며 “중국정부는 그림자 금융을 버블의 온상이라 여겨 강하게 눌렀으나 경기하강이 가팔라지자 겁을 먹었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러한 중국의 스탠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중국발 뉴스가 증시에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조정이 온다 해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기하강 리스크가 사라지며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도 정상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중국의 정책회귀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이 다시 과거의 방식대로 국영기업을 동원해 투자를 하고 그림자 금융을 허용하는데 이러한 방식을 길게 끌고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성장모델은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의구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코스피 상승랠리가 추세로 연결될 것이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
그는 또 단기적으로 급등한 소재와 산업재보다 은행, 내수주에 대한 매수를 추천했다. 원화 강세, 8·28 부동산 대책 등을 기반으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기대를 내비쳤다. 중국과 미국이 태양광 발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독일 역시 그리드패리티(태양광 발전가능성이 전통 에너지 발전과 같아지는 단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그는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 2차전지 및 에너지 저장 분야의 기업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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