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3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대해 "4월 내수판매는 수요 부진으로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이를 상쇄했다"며 "내수판매는 하반기로 갈수록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4월 내수판매는 11만8000대(전년비 -7.3%)로 수요부진이 지속됐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내수판매는 각각 5만5000대(전년비 -7.6%), 4만대(전년비 -5.9%)로 감소했지만 경쟁사 부진으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신차효과(싼타페, K-9등)와 하반기 기저효과 등을 고려할 때 내수판매는 하반기로 가면서 점차 회복될 것"이라면서 "현대차그룹은 수출판매 증대를 통해 내수부진을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또 "4월 현대·기아차의 수출판매는 각각 11만3000대(전년비 +9.6%), 9만8000대(전년비 +10.1%)를 기록, 해외시장에서의 수요호조세, 낮은 재고수준 등을 고려할 때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기아차의 4월 해외공장 판매는 각각 20만3000대(전년비 +11.4%), 9만4000대(전년비 +27.4%)로 성장세가 지속됐다"며 "4월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는 각각 6만2000대(전년비 +0.8%, 점유율 5.3%), 4만8000대(전년비 +1.0%, 점유율 4.0%)로 합산기준 점유율 9.3%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종은 노사 이슈, 글로벌 경쟁심화 등의 우려요인이 존재하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투자매력이 있다"면서 "2분기는 계절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성수기에 진입하고 생산·판매가 균형을 이루면서 재고감소효과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연초 우려요인이었던 엔화약세도 제한되는 등 외부 환경요인도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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