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우리투자증권은 19일 "한중 항공노선 확대는 대규모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급성장하는 중국, 동북아시아 항공운송시장에서 기득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
◇항공주
-항공운송업종 긍정적인 투자의견 유지. 고수익노선 증편으로 수익 증가세 전망
한국과 중국은 항공회담(6월 14일~16일)을 갖고 양국간 항공노선을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국간 항공자유화(open sky)도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하였다. 동북아 항공수요는 급증세를 시현하고 있으며, 한중간 교류가 확대되고 있어 항공시장 개방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한중 항공노선 확대는 대규모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량 확대로 과잉경쟁과 탑승률 하락이라는 부정적 측면도 있겠지만, 현재 폭발적인 중국의 항공수요를 감안한다면 실적 급증 등의 긍정적인 면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항공운송업종은 최근 수요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고수익 노선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수익 증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운송업종에 대한 긍정적인(Positive)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대한항공(003490)(목표가 4만4000원)과 아시아나항공(020560)(9500원)의 매수의견도 유지한다.
-한중 노선 2배 확대. 여객부문 43개 노선, 주 401회로 증가
한중선 여객노선은 현행 33개 노선, 주 204회에서 43개 노선, 주 401회로 증편된다. 서울/베이징 노선은 주 21회에서 42회로, 서울/상하이 노선은 주 28회에서 주 49회로 늘어난다. 기존 노선은 총 19개 노선, 주 117회 늘어나며, 신설 노선은 총 10개 노선, 주 83회이다.
한중선 화물노선은 노선별 운수권을 통합운영하고, 운항지점을 현행 7개에서 9개로 확대하며, 운항횟수도 주 24회에서 주 36회로 늘어나게 된다. 항공운송에 있어 중국선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05년 중국선 RPK 성장률은 대한항공 13.8%, 아시아나항공 15.2%로 높은 성장세를 시현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중국선 영업수입(Revenue) 비중은 24.0%에 이르고 있다. 수익성 지표인 단위당수입(Yield)도 중국선이 가장 높게 유지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중국선 Yield는 162.8원/km을 기록하였다. 향후 노선 증편과 단계적인 항공자유화로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의 중국선 RPK 비중이 늘어날 것이며 수익 증가 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단계적인 양국간 항공자유화 합의
한국과 중국은 핵심 노선 증편과 함께 양국간 단계적인 항공자유화에도 합의했다. 항공자유화가 되면 별도의 항공회담 없이 항공사들은 수급 상황에 따라 운항횟수를 조절할 수 있다. 우선 한국 전 지역과 산동성, 해남도 간에 항공자유화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기로 하였다. 또한 매년 별도 회담을 진행하면서 중국 내 자유화 지역을 확대키로 하였다. 그리고 종국에는 전면적인 항공자유화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한국의 항공운송업계는 급성장하는 중국, 동북아시아 항공운송시장에서 기득권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재학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