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11일 달러/원 환율은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전날밤 역외환율이 1240원대로 진입한 영향으로 달러/원 현물환율도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대외 불안감으로 시장에 달러보유 심리가 강해진 상황이라 환율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
그러나, 나흘간 45원가량 급등한 데 대한 부담감으로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역외 등의 과도한 매수세가 당국의 견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투기적 매수가 자제될 것이라는 지적. 100엔당 1060원대로 폭등한 엔/원 환율도 추격매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환율이 하루의 조정도 거치지 않고 5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240원대에 안착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농협선물 =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이 환율의 눈치를 살필 정도로 최근 환율 급등세는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어제의 폭등세로 환율은 이제 1330원대에서 지난 10월16일 고점 1267.50원을 연결한 중기 하락추세선도 돌파한 상태이지만 주간차트 상으로 60주간 이동평균선 저항에 부닥친 점이 단기적 조정 가능성도 제시한다.
거의 패닉(panic) 장세에 가까운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달러/엔 시세나 증시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혹은 순매도 여부도 중요하지 않다. 결제수요가 있는 세력은 급하고 달러매물을 들고있는 세력은 발을 빼며 환율의 고점이 최대한 어디까지 높아질 것인가에 주목할 수 밖에 없어 이른바 당국의 “Smoothing operation” 없이는 시장은 시장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게 된다. 조그마한 저수지에 비유할 수 있는 국내 외환시장의 영세성은 몇 시간의 폭우로도 범람할 수 있고 며칠 간의 폭염으로도 말라버릴 수 있는 취약함으로 달리 말할 수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더들의 손절매수 가능성, 자금시장(Money market)에서의 달러 고갈현상 등을 운운하며 역내외 롱플레이어들은 최대한 이번 기회에 환율 상승폭을 키워 수익을 누리고자 장세를 주도할 것이다. 칼자루 쥔 자들을 뒤따라야 할 것 인지 다소 과하다는 인식을 지울 수 없는 최근 급등폭에 대한 조정을 거쳐야 할 것인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어제 막판 구두개입에 나선 한국은행과 입장 정리가 덜 된 듯한 재경부 간에 밤 사이 어떤 조율이 있었는지도 궁금해지는 하루다. 단가 좋은 롱을 들고 있다면 느긋하게 거래할 수 있겠으나, 포지션이 없는 상황이라면 이런 아수라장에서는 잠시 관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예상범위: 1230~1243원.
◇부은선물 = 유로화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며 달러/엔 환율은 반등시도조차 변변치 못한 상태인지라 원엔 환율이 마침내 100엔당 1060원선마저 돌파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해로부터 누적된 엔화의 저리를 이용한 엔화 차입금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음이 지적되고 있으며, 달러/원 환율의 10~20원 정도의 하루 단위 변동폭이야 최근 들어 심심치 않게 기록되고 있는 일이지만 엔/원 환율이 하루 5~10원씩 연일 상승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향후 이러한 엔화에 대한 오픈 포지션의 해소를 위한 거래가 촉발될 경우 추가적인 달러화의 매수세를 형성시킬 수 있어 더욱 문제의 소지를 내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당국은 이러한 환율의 급등에 대하여 그다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의 역외 매수세로 인한 원화의 약세 현상이 북한 문제의 악화로 인해 공감대가 형성되며 서서히 추세적으로 굳어가고 있는 상황이므로, 최근의 급등으로 인한 기술적 지표상의 과열 및 과이격의 해소를 위한 조정 정도만을 예상한 채 매수 우위의 전략을 지속함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강보합세를 기록하고 달러/엔 환율 또한 국내 마감 시점 대비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으므로 금일 개장초 1240원선에 대한 돌파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20일 이평선과의 이격이 30원 이상에 달하는 등 과열에 대한 조정 또한 필요한 시점이라 추격 매수에는 신중을 기함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능한 조정을 기다려서 매수에 진입함이 좋을 듯.
◇LG선물 = 대내외 불안감으로 고조된 엔화 강세에 대해 전일 오후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 재무상이 구두개입하면서 달러/엔 환율이 116엔대 중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에 원화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엔/원 환율이 다시 급등하여 1061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2001년 11월 이후 15개월여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것이다.
전일은 북한발 불안감이 국내 환시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달러/원 현선물 모두 폭등 장세를 연출하였다. 특히 전일 형성된 달러/원 선물의 장대양봉(일중변동폭: 22원)은 근월물연속 일봉차트의 2002년 10월17일 이후 근 5개월만의 최대폭을 보이고 있다.
근월물연속 일봉차트를 자세히 보면 달러/원 선물이 거래일 기준으로 갭하락 또는 갭상승하여 갭을 유지하며 연달아 움직인 경우가 평균 3번을 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일의 폭등으로 달러/원 선물이 거래일 기준 3일 연속 갭을 유지하는 강한 상승세를 시현했기 때문에 과거 경험만을 단순 고려한다면 금일은 조정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일처럼 달러/엔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가운데 북한 문제로 원화 홀로 약세가 다시 부각될 경우 금일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전일 달러/원 선물이 저항받았던 1245원선을 주시하면서 돌파 시에는 1252원 후반을, 돌파 실패 시에는 1233원선을 목표로 한 유연한 시장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다.
◇한맥선물 = 이라크 무장해제 시한이 17일로 정해진 가운데 전쟁이 기정사실화되가면서 달러화가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험 영향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역외환율은 한때 1245원까지 상승하는 강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역외환율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엔이 116엔대 초반 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한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환시 외적인 불안감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이라 상승세의 지속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전일 종가관리성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온 상황이지만, 수급면에서 공급이 우위를 점하거나 추세를 전환시킬 만한 모멘텀이 등장하지 않는 상황이라 약세 반전보다는 강세의 정체 내지는 지속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1240원대 후반 에서는 이라크 전쟁 및 미국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상범위: 1235~12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