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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조망대)프로그램장세에 대한 위안

임관호 기자I 2002.10.08 08:51:28
[edaily 임관호기자] 시계제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국이다. 기술적 분석도 터져나오는 악재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이 모양이다. 시장에 도움이 될 만한 호재는 갈수록 찾아보기가 힘들다.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또 한차례 급강하했다. 최악의 신기록을 경신하는 하루였다. 다우지수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750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나스닥지수도 1100포인트를 위협하는 지경이다.

프리어닝시즌을 마감하고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지 않았지만 기업실적 공포는 여전했다. 공포심. 시장분위기는 그 한 단어로 표현될 정도로 상당히 불안했다. 서부항만 파업이라는 악재에 대해 한 발 늦게 반응을 보일 정도로 악재에 민감한 분위기였다. 그리고 금융사들의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금융사들의 주가는 급락했다. 경제지표도 시장에는 호의적이지 않았다.

지지선을 상실한 미국증시, 전일의 급락으로 종합지수 630포인트의 지지선을 이미 잃어버린 국내증시. 비관적인 상황에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역설적 상황이다. 미국증시가 조그만 충격에도 출렁이듯이 국내증시도 작은 충격에 반응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증시의 전일 급락이 오늘 시장에 약이 되어줄까. 아니면 또 다시 급락하는 모습으로 반응을 보일까. 만약 또 다시 급락한다면 2000년 10월이후 1년여동안 형성됐던 박스권(500~630)으로의 회귀 가능성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10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주식시장이 프로그램장세를 보일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불안한 미국증시 영향으로 매수주체가 실종된 상황에서 프로그램매매에 의해 시장은 흘러갈 수 밖에 없다.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전일의 프로그램매도로 다시 3000억원대로 줄어든 것이 시장의 위안. 물론 매수차익거래잔고가 2000억원대까지 줄었던 경험으로는 미루어볼 때 여전히 매물부담은 있다.

오늘 국내증시는 새로운 지지대에 대한 시험이 예상된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중최저치를 달리고 있고 매수주체가 상실된 상황에서 미국 한파를 얼마나 잘 견뎌낼지가 의문이지만 또다시 급락할 경우 저가매수세의 반발매수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또한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여전히 부담이지만 언제든지 프로그램매수로 반전할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과매도 권역에 진입한 미국증시도 기술적 반등이 임박한 시점이다. 따라서 추격매도, 투매의 실익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파른 기울기 만큼 기술적 반등도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이 비관적일 때 악재로 여겨졌던 재료들이 어느 순간 호재로 둔갑해 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긴 호흡으로 기다릴 수 있는 투자자세가 필요한 때이다.

다음은 증시주요지표와 증시관련 기사모음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아시아증시 블랙먼데이..한 일 대만 증시 3% 동반폭락
- 강남 소형 재건축 아파트값 이달들어 하락세
- 미 서부항만 파업장기화..컨테이너 없어 수출 못한다
- 북한군 2~5만 감축 검토
- 비금융사도 전자금융업부 가능..전자금융법 입법예고
- 통신 백화점에 전자화폐 발행기능 부여
- 삼성, 소리없는 구조조정
- 삼성전기, 세라믹필터 사업 손뗀다
- D램업계 이합집산 가속..삼성 시장확대 호재
- 엔씨소프트-소프트뱅크 밀월 깨지나
- 손보사 리베이트 특검 착수
- 브라질 대선 좌파 돌풍..27일 결선
- 일본 부실기업 정리 칼 뽑았다
- 아파트시세 정확도 높인다..국민은행 매주발표
- 아파트값 대세하락 시작되나
- 증시활성화대책 겉돈다..기업연금제 분기배당제 장기평가제 등


[증권사 데일리(8일자)]

LG증권 : "확대되는 변동성-리스크 회피”
현대증권 : "가능한 정책적 대안과 그의 경중을 살필때”
SK증권 : “제한된 반등가능성에 대해 보수적 대응전략 필요”

교보증권 :“해외증시와의 동반등락 불가피”
서울증권 :”기술적 반등 예상되나, 보수적 전략 지속”
동양증권 : “가격메리트를 찾아가는 흐름”

대투증권 :“박스권 상단 지지 여부에 관심”
동원증권 : "세계 금융주의 하락-금융위기의 반영인가”
대신증권 : "과매도권에서 기술적 반등 고려"


[뉴욕증시]

뉴욕증시가 첩첩쌓인 악재로 앞을 내다볼수 없는 형국이다. 기업실적 우려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부항만 파업과 이라크전쟁가능성, 금융사들의 대규모 부실채권 상각 등 잇딴 악재로 4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다우지수 5년래 최저치, 나스닥 6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신용도 전월대비 42억달러 증가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11억달러 증가를 크게 하회하며 부정적 결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지수는 마감 1시간전까지 등락을 거듭했으나 장막판 하락세로 방향을 급선회한후 낙폭을 크게 늘려 결국 전일대비 1.40%, 105.56포인트 하락한 7422.84포인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와 오후에 잠시 플러스권에 진입하기도 했으나 막판 낙폭을 크게 늘려 1.80%, 20.50포인트 급락한 1119.40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지수는 1.91%, 15.31포인트 하락한 785.28포인트를 나타내며 800선이 무너졌고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2.49%, 8.87포인트 떨어진 347.99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5억6000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3억9237만주로 평균치에 크게 못 미쳤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728대2512를, 나스닥은 920대2438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낸 반면 유로에는 약세를 기록하는 혼조세를 보였고 국채가격은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소폭 상승했으나 금값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주들이 부실채권 발생에 대한 우려로 급락했다.세계 최대의 금융서비스기업인 시티그룹이 4.47% 떨어졌으며 역시 다우종목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6.76% 급락했다.캐피털원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낮춘데 따른 충격으로 7.64% 밀렸다

대표 블루칩 제너럴일렉트릭(GE)는 금융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처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이 부각되며 4.41% 내렸다.반면 JP모건은 지난주말 투자은행 사업부문의 인력의 20%에 해당하는 4000명의 감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조 조정안이 호재로 작용해 1.39% 상승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0월 7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사흘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7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5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40억원이 줄어든 8조15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13일 8조361억원을 기록한 이후 13개월래 최저치인 셈이다. 3일동안 감소한 예탁금은 1006억원.

한편 위탁자 미수금은 엿새째 줄었다. 5일기준 미수금은 전날보다 5억원 감소한 5313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27.40포인트(-23.52P, -3.61%)
◇투자심리도: 40%
◇20일 이격도 : 92

<코스닥>
◇코스닥지수: 46.80포인트(-1.22P, -2.54%)
◇투자심리도: 20%
◇20일 이격도 : 91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78.83포인트(-3.08P, -3.76%)
-시장 베이시스, -0.63P
◇피봇포인트: 79.05P
-1차 저항선: 79.90P, 2차 저항선: 81.60P
-1차 지지선: 77.35P, 2차 지지선: 76.50P

[ECN 마감]
7일 ECN시장에서는 하이닉스가 매수잔량과 매도잔량 상위권을 오가며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기라정보, AP우주통신 등에 꾸준한 매수세가 몰렸다. 텔슨전자와 고려아연, 안철수연구소는 매도잔량 상위종목에 올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가각 449만주 39억원으로 45만주 17억원에 그쳤던 전일에 비해서는 비교적 활발한 거래가 이뤄졌다.

사자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종목은 4일부터 급락세를 접고 이틀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기라정보통신은 4310주만이 거래된 가운데 매수잔량 35만주를 기록했다. 또 정규거래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AP우주통신은 10주만이 거래되며 7만6690주의 매수세가 몰렸다.

미래산업과 디아이이 2~3만주의 거래가 이뤄지며 뒤를 이었고 아시아나, 현대건설 등에도 양호한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하이닉스는 팔자 우위로 시작, 장막판 사자세가 몰렸으나 다시 팔자로 기울며 결국 18만여주의 매물을 남기고 매도잔량 1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411만주 거래대금은 12억원으로 ECN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랬다.

텔슨전자는 1만여주가 거래된 가운데 4523주의 매도잔량으로 2위에 올랐고 고려아연, 안철수연구소, 남해화학 등에 비교적 많은 팔자주문이 쌓였다.

전체적으로 매수잔량종목은 121개로 매도잔량종목수 47개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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