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이번주(15~20일) 신용평가시장에서는 동부그룹이 연 2주째 가장 주목을 끌었다. 신용평가 3사중 유일하게 동부한농화학과 동부정밀, 동부건설 등 동부그룹사에 대해 BBB 등급을 부여해오던 한국기업평가가 BBB-로 등급을 한단계 하향조정했다.
지난 15일 한기평은 동부건설 등 동부그룹 3사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며 동부그룹 전체 계열등급 실링(Ceiling·상한선)을 BBB-로 낮췄다. 동부그룹내 가장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가 BBB- 등급 이상을 확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기평은 "올해말까지 동부전자에 총 3260억원 자금투입이 확정적이고 신디케이트론 관련 자금보충의무 1000억원과 동부건설의 동부전자 공장건설대 관련 어음할인 등 우발채무에 대한 부담이 큰 상황에서 1740억원을 투입해 아남반도체 지분(25.8%)을 인수키로 한 것은 그룹 재무융통성과 유동성의 저하 요인으로 판단돼 등급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한신혁 동부그룹 제조부문 부회장은 "동부전자에 대해 계획했던 2조4000억원의 투자자금중 1조1000억원은 기투자했고 나머지 1조3000억원중 4000억원은 캐쉬플로로, 7000억원 가량은 3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조달할 방침"이라며 "7000억원의 경우 신디론 3000억원, 아남반도체 캐쉬플로 2500억원, 외자유치 1000억~2000억원, 추가 자금조달 등으로 확보할 것이라 동부전자 투자자금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동부그룹 외자유치 주간사인 CSFB는 "지난주 동부의 아남반도체 인수는 서로 갖지않고있는 영역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해외자본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 지지난주 한국신용평가가 동부그룹사들을 미확정 검토대상에 등재하고 한국신용정보가 하향검토대상에 등재한데다 한기평마저 BBB-로 등급을 하향하고 지속적으로 등급조정 여부를 검토키로 하면서 신용평가업계에서 동부그룹의 위치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상태다.
향후 동부그룹의 자금조달 여부에 따라 한신정과 한신평의 등급조정이 이뤄질 수 있고 한기평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도 있어 동부그룹의 아남반도체 지분인수 과정은 지속적으로 신평업계의 눈과 귀를 잡아둘 것으로 보인다.
웅진닷컴은 동부그룹을 제외하고는 등급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지난주 홀로 기업어음(CP) 등급이 상승됐다.
한신평은 웅진닷컴이 학습지 시장에서의 위치가 확고하고 업종특성상 운전자금과 시설투자 부담이 큰 편이 아닌데다 현재 영업실적과 재무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그 동안 재무적 리스크 요인이었던 관계사 관련 위험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주말경 대규모 분식회계 혐의가 포착된 S-Oil에 대해 다음주 신용평가사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외국계 증권사인 UBS워버그증권은 S-Oil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메릴린치 역시 S-Oil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린 상태라 조만간 신평사들의 등급조정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7월15~20일 신용등급 변동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