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세계적인 증시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증시는 조정양상을 보이며 견조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오늘도 국내 증시 주변에는 호재와 악재가 상존해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여전하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고 유럽증시가 약세를 지속한데다 일본 닛케이지수의 1만선이 위협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담을 미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전망이나 국민·주택은행 합병에 대한 SEC의 승인 등이 경감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증시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재료들을 점검해 본다.
◇미국 증시 혼조세..나스닥 상승/다우 약보합
뉴욕증시는 개장초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난주말의 실업률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다 혼조세로 마감했다.
10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47%, 7.95포인트 상승한 1695.6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0.00%, 0.34포인트 하락한 9605.51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0.63%올랐으나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04%하락했다.
향후 장세를 비관적으로 보는 세력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의 한판 승부가 벌어졌다. 메릴린치는 지난주말 발표된 실업률이 보기만큼 비관적인 내용은 아니라고 재평가했고 세인트 루인스 연방은행의 윌리엄 풀 총재도 미국 경제의 반등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내용의 경기관련 코멘트들이 저가매수세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일부 비관적인 전문가들은 지수들이 연중최저치를 하향돌파해야만 강한 반등모멘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기술주 엇갈려..반도체 약세
미국증시에서 기술주들은 업종별로 등락이 엊갈린 가운데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주들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반도체, 텔레콤, 네트워킹주들은 끝내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0.90%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77% 하락했다. 반면,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는 전주말보다 각각 3.08%, 2.05%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73% 올랐지만 텔레콤지수는 0.28%, 바이오테크지수도 0.87% 하락했다.
인력감축과 향후 실적경고를 내놓음으로써 폭락세를 보였던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은 오히려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퀘스트는 내년 1/4분기말까지 기존 인력중 4천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인력감축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면서 주가는 전주말에 비해 8% 이상 급등했다.
◇미, 7월중 소비자 대출..전달보다 500만달러 감소
미국 소비자들의 7월중 대출이 전달에 비해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방은행이 10일 밝혔다. 연방은행의 보고서는 이기간중 미국 소비자들의 할부금융에 대한 대출등이 1조55890억달러로 전달과 거의 같은 규모였다고 지적했다. 전달에 비해 500만달러가 줄어드는데 그쳤다.
전달에는 월별기준으로 9년만에 가장 큰 낙폭(18억달러)을 기록해 소비활동을 둔화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낳았었다. 분석가들은 7월중에 소비자들의 대출이 전달보다 40억 달러 정도는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증시, 약세지속..영국 FTSE 한때 5000선 무너져
10일 유럽증시는 통신주들이 일제히 올랐으나 나머지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 마감됐다. 특히 영국의 FTSE지수는 출발직후 5000선을 하향돌파, 98년 10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영국 FTSE지수는 전장보다 0.72% 내린 5033.70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 40지수도 전장비 0.67% 떨어진 4383.74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도 1.28% 떨어진 4670.1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도이체 방크는 2.13%내렸고 코메르츠방크도 2.82% 하락했다. 반면 지난주 메릴린치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던 통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이체 텔레콤은 2.15%올랐고 보다폰은 1.49%상승했다. 에릭슨은 3.49%상승했고 노키아와 마르코니가 각각 6.27%, 13.56% 급등했다. 인피니온 역시 4.94% 오르며 마감했다.
◇미국 경기 회복전망..BIS/연방은행장
국제결제은행(BIS)은 10일 정례 중앙은행 총재회담을 열고 세계경제 금융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눴으며 다수 중앙은행장들의 의견은 "미국 경제가 급격한 감속국면에서 탈피, 서서히 회복의 길로 접어드는 중"이란 쪽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란은행장인 조지 경은 "미국 경제가 플러스 마이너스의 양쪽 측면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금융완화와 감세의 효과에 의해 안정을 향해 가고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세인트 루이스 연방은행 총재인 윌리엄 풀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정이 지속되고 있으나 마이너스 성장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풀은 10일 뉴욕에서 열린 NABE(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회의에서 실질GDP가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확신하지 못하지만 재고량 데이터가 최근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연준리,앞으로 75bp 인하 전망"-JP모건
미국의 투자기관인 JP모건체이스는 10일 종전의 전망을 수정, 올해 미국 연준리가 최소한 75bp(0.7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중에는 10월 2일 다음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이전에 전격적으로 실시되는 25 bp 인하도 포함된다.
JP모건체이스의 아태지역 경제조사국장인 비얀 애게블리는 "우리는 앞으로 최소한 75bp 의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25bp 인하는 오는 10월 2일 정례 공개시장위원회(FOMC)이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 연말 목표치 하향 조정 - 리먼브라더스
미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의 미국시장 수석투자전략가인 제프리 애플게이트는 연말 S&P 500 지수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종전에 전망했던 1450 포인트에서 1375 포인트로 낮췄다. 이는 현재의 수준에서 연말까지 26%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되는 셈이다. 애플게이트는 동시에 다우공업평균의 목표치도 현재보다 20% 정도 상승한 수준인 1만1500 포인트로 종전보다 하향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SEC, 국민·주택은행 합병 유효승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1일 새벽 4시(미 현지 시각 10일 오후 3시) 국민·주택합병은행의 재무제표에 대해 유효승인을 내렸다고 국민은행(23130)이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은행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9일 합병주총을 거쳐 11월 1일 정식출범 할 수 있게 됐다.
SEC는 당초 지난 5일 국민·주택 합병은행의 재무제표에 대해 유효승인을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신설법인문제, 노조문제, 국민주택기금 문제 등에 대한 국민은행측 해명을 요구, 일정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벤처투자 손실났을 때 일부 보전..재경부,한시적 추진
정부는 벤처투자에 따른 손실을 일부 보전할 수 있는 `벤처투자 손실보전제`를 내년부터 5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0일 국회 재정경제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정기국회에서 `신기술사업 금융지원에 관한 법률`을 고쳐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벤처투자 손실보전제도란 기술신용보증기금이 기술평가 등을 거쳐 일정 등급의 우수벤처기업 100개 내외를 선정한 뒤 여기에 투자한 벤처 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5년내에 투자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일부 보상해주는 제도다.
손실보전은 투자한 기업이 부도가 나거나 일정기간 적자가 발생하거나 매출이 감소해 투자손실이 발생한 경우다. 정부가 현재 검토중인 방식은 보상계약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하되 보상수수료율은 연 2.0%에서 4.0% 수준으로 하는 것이다.
◇일본서 광우병소 발견
일본 지바현에서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젖소가 발견됐다고 일본 후생성이 10일 발표했다. 일본에서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유럽의 광우병으로 국내 식품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영향을 받았는데 이웃한 일본에서 광우병으로 소동을 빚고 있어 국내 증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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