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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질주에도 IPO 시장은 ‘한산’…신규 상장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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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5.03 09:50:33

1~4월 신규 상장 17곳…스팩 제외 시 11곳 그쳐
전쟁 리스크·중복상장 규제 영향…상반기 관망 전망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000피(코스피 7000포인트)’에 근접하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신규 상장 기업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시장 온기가 IPO까지 확산되지는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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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친 신규 상장 기업은 총 17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개)보다 10개 감소한 수치다. 스팩(SPAC) 상장을 제외하면 일반 상장 기업은 11개에 그쳐 전년(25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월별로 보면 1월 1개, 2월 0개, 3월 8개, 4월 2개 등으로, 3월을 제외하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졌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증시 상황과 대비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 속에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IPO 시장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상장 종목들의 초기 성적은 양호한 편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 액스비스(00110), 에스팀(458350) 등은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하는 ‘따따블’을 기록했고, 인벤테라(0007J0)와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 등도 ‘따블’로 마감했다. 일부 종목은 장중 두 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IPO 시장이 위축된 배경으로 정책 불확실성과 대외 리스크를 동시에 지목한다. 금융당국이 중복상장 규제 강화를 예고하면서 기업들이 상장 시점을 늦추는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모회사 상장 상태에서 자회사를 추가 상장하는 이른바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분할 후 중복상장(쪼개기 상장)뿐 아니라 인수·신설한 자회사도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으면 중복상장의 유형으로 판단하고, 기준을 명확히 충족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HD현대로보틱스, SK에코플랜트, 한화에너지, CJ올리브영 등 주요 IPO 후보군도 일정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관련 제도 정비가 완료될 때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부와 거래소는 중복상장 관련 제도 개정을 상반기 내 마무리하고, 이르면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대어급 기업의 추가 상장이 제한적이고 계절적 비수기 영향도 있어 관망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경쟁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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