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정부가 수도 아부다비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ADGM도 비석유 경제 기여도를 높이고자 입주한 글로벌 LP·GP·기업과 파트너십, 투자, 협력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ADGM이 중동의 주요 국제금융센터로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고 있는 만큼 국내 기업에도 향후 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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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GM에 따르면 라이선스를 등록해 현지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펀드·자산운용사는 154곳에 이르렀으며, 전체 펀드 수는 209개로 나타났다. 아흐메드 자심 알 자비 ADGM 회장은 “운영 10년 차인 ADGM의 올 상반기 성장 지표는 아부다비가 글로벌 자본시장 수도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그간 ADGM은 글로벌 LP·GP를 유치하고 파트너십을 맺는 등 각종 성과를 냈다. 글로벌 20대 자산운용사이자 5대 부동산 투자운용사로 꼽히는 누빈자산운용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지난해 MENA 지역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ADGM에 지사를 차렸다. 회사는 현재 중동에서 30억달러(4조 2432억원)에서 50억달러(7조 73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데, 향후 3년 내로 AUM이 두 배 증가할 거라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ADGM의 AUM 증가가 아부다비 정부의 경제 다각화 전략 덕이라고 분석한다. 아부다비 통계센터에 따르면 아부다비가 비석유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9.1%에 달했다. 비석유 경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자 외국인 체류자로 증가했다. 지난해 아부다비 인구는 7.5% 증가해 414만명을 넘어섰다.
ADGM은 국내 기업과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ADGM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아부다비 정부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플랫폼 허브71(Hub71) 프로그램에 선정된 국내 스타트업이 여럿이다. 이들은 육성, 자금 조달, 프로젝트 유치 등 각종 지원 혜택을 얻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역시 ADGM에 지사를 차리고 중동 현지 정부 기관과 협업해 웹3 포트폴리오를 발굴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다양한 지역으로 국내 기업이 뻗어 나가고 있지만, 우선 중동 진출을 원하는 국내 기업이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리는 곳이 UAE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뿐 아니라 아부다비의 ADGM”이라며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경우 UAE 정부가 두바이보다 아부다비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지 꽤 된 상태고 ADGM이 무바달라 산하인 만큼 현지 각종 국부펀드·투자사와 네트워크가 다양해 현지 LP와 협력 기회를 만들기에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