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기간 지역축제 '풍성'
역사문화, 가을꽃 테마도 다양
화려한 미디어 아트 공연 외에
체험 등 즐길거리·볼거리 가득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최장 열흘 간의 추석 연휴기간 전국 곳곳에선 지역축제가 이어진다. 명절 분위기를 한껏 살린 각종 문화공연에 전통놀이 체험, 왁짜지걸 야시장에 화려하고 신기한 드론쇼까지 볼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한때 잔뜩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바가지 요금, 위생·안전 등 단속이 강화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안심하고 찾아도 될 최고 가성비의 여행코스로서 면모도 되찾아가고 있다.
갈수록 가을의 선선함이 무르익어 갈 연휴기간 온 가족이 지역축제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 명절 연휴기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축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봤다.
 | |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12일까지 이어지는 ‘2025 서울라이트 한갗 빛섬축제’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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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서울 잠실대교와 영동대교 사이 광진구 자양동 ‘뚝섬한강공원’에서 연휴 첫 날인 3일 개막, 주말인 12일까지 이어진다. ‘빛의 스펙트라’를 주제로 매일 오후 6시 반부터 10시 반까지 공원 전역에서 레이저와 조명, 사운드가 결합된 ‘레이저 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툰드라, 비디오 파즈, 유환 등 유명 미디어아트 작가 외에 중견 작가와 대학생이 협업으로 만든 빛조형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10일과 11일 수변무대 내 무대에선 오후 6시 반부터 7시 10분까지 40분간 과학자, 기업인, 아티스트가 꾸미는 토크쇼 ‘빛섬렉처’, 11일 오후 6시 30분부터는 올림픽대교 북단을 반환점으로 돌아오는 약 5㎞ 코스의 ‘라이트 런’(3000명 정원, 참가비 1만 5000원)이 예정돼 있다.
 | | 오는 12일까지 경기도 수원 장안동 수원화성 일대에서 열리는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매일 저녁 7시 ‘새빛향연’을 주제로 성곽 전역에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공연을 선보인다. (사진=수원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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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경기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수원화성 화서문과 장안공원, 장안문 일원에선 12일까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가 진행된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배경으로 2021년부터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축제다. 매일 오후 7시부터 화서문 구간에선 ‘새빛항연’을 주제로 성곽 전역에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공연과 한국무용, 발레를 접목한 미디어 퍼포먼서를 선보인다. 장원공원 미디어 파크에선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상영하는 ‘숲의 미디어 극장’, 체험형 미디어아트 코너인 ‘오르빛: 워타파고다’, 라이팅 아트, 고보 조명, 포토존 등을 운영한다. 행궁가게 골목마켓, 문화관광해설사, 마을해설사가 동행하는 ‘빛따라 수원화성 미디어산책’,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영수증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 | 대표적인 가을꽃 ‘백일홍’을 테마로 강원 평창강변 일대에서 7개 테마의 산책로를 조성한 ‘평창 백일홍축제’는 주말인 12일까지 이어진다. (사진=평창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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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백일홍축제·에코라이트
강원도에선 ‘평창 백일홍 축제’가 12일까지 ‘가을 향기, 백일홍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열흘간 이어진다. 행사장인 평창읍 제방길 총 30만㎡ 평창강변 일대에선 10만여 그루, 1000만송이 백일홍 꽃밭을 무대로 총 7개 테마의 산책로를 선보인다. 다양한 테마와 콘셉트의 조형물과 꽃탑, 박 터널 외에 메밀꽃, 황화 코스모스 등 다양한 가을꽃도 감상할 수 있다. 붉은 가을꽃이 만발한 평창강변 축제장 일대를 운행하는 ‘깡통열차’를 운영하고 7개 산책로, 각종 체험 코너를 완주하면 기념품을 주는 스탬프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축제 입장료와 깡통열차 이용료 각 5000원. 축제기간 평창읍 전통시장에선 ‘달빛장터’, 노람들 일대에선 ‘보름달 아래서 즐기는 한가위 빛 판다지’를 주제로 다양한 테마의 미디어 파사드, 레이저 아트쇼를 선보이는 ‘평창 에코라이트쇼’가 연계 행사로 진행된다.
 | | 오는 12일까지 공주와 부여에서 열리는 ‘백제문화제’ 거리 퍼레이드 모습 (사진=공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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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삼국시대 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와 부여에선 3일부터 12일까지 ‘백제문화제’가 열린다. 1955년 시작해 올해로 71회째를 맞이한 대표적인 역사문화 축제다. 공주 백제문화제는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공주 금관산공원, 미르섬, 공산성, 왕도심 일원에서, 부여 백제문화제는 ‘아름다운 백제, 빛나는 사비’를 주제로 백제문화단지와 구드래(백제 옛 다리), 도심 전역에서 펼쳐진다. 퍼레이드와 수문장(병) 교대식 등 퍼포먼스와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 외에 밤 시간대엔 공산성(공주), 사비궁(부여) 등 지역 명소를 배경으로 화려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공연도 선보인다. 6일과 9일, 12일 예정된 ‘불꽃놀이’(부여), 공주 제민천과 금관공원 신관동 일원 ‘밤페스타’와 ‘야시장’, 금강신관공원에서 예정된 ‘블랙이글스 에어쇼’(9·11일 오후 3시)도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들이다.
 | | 대표적인 전통 농경문화 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가 8일부터 12일까지 김제시 벽골제 일원에서 열린다. 추석 연휴에 맞춰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김제지평선축제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대지아트 짚라인’을 올해 양방향으로 확대 운영한다. (사진=김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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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지평선축제올해로 27회째를 맞이한 김제지평선축제는 추석 명절 이후인 8일부터 12일까지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 일원에서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한가위 명절에 맞춰 ‘지평선 유니버셜 스튜디오’, ‘지평선 종이 비거(글라이더) 날리기 대회’, 인기 OTT 드라마 오징어 게임 콘셉트의 ‘지평선 싸리콩 게임’ 등 신규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인다. 풍년을 기원하는 ‘쌍룡놀이’, ‘입석 줄다리기’ 재현은 대표적인 농경문화 축제에서 놓쳐선 안 되는 시그니처 코너다. 축제기간 체험장에선 달고나 만들기와 벼 수확 새끼 꼬기, 가마니 짜기 등 전통 농업문화 체험 프로그램, 제방마당에선 오후 4시 지평선 대동연날라기 코너를 운영한다. 올해 코스를 양방향으로 확대한 ‘대지아트 짚라인’(6000원)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들녘마당에서 이용할 수 있다.
 | | 경님 진주 남강 일원에서 4일부터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장 전경 (사진=진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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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4일 진주성과 진주 남강 일원에서 개막해 연휴 이후인 19일까지 이어진다. 축제기간 매일 오후 6시부터 불을 밝히는 7만여 개 유등은 3D(3차원)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수상·불꽃드론을 추가한 드론쇼(8일), 불꽃놀이(10일)도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는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 참여가 늘면서 콘텐츠는 물론 범위도 진주성 둘레길과 외곽으로 확대됐다. 진주대첩을 소재로 주어진 10개 미션을 수행하는 야외 방탈출 게임 ‘진주의 수호자들’도 새롭게 선보인다. 매일 7회 운영하는 게임은 사전 온라인 예약 방식으로 운영한다. 여기에 거리 밀집도 등 축제 현장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스마트 지도 서비스, QR코드로 음식을 사전 주문하고 결제도 할 수 있는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 방문객 편의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