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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완성차 업계는 고율 관세 여파로 차량 판매 가격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접국인 캐나다, 멕시코를 오가며 차량을 생산하던 완성차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을 인용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전기차 가격은 1만 2000달러(약 1700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북미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판매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가격이 약 9000달러, 픽업트럭 가격은 8000달러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들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는 무역 영향이 가장 큰 모델 판매 감소로 즉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특히 미국 완성차 브랜드가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주요 차종을 생산 중이며, GM의 경우 쉐보레 블레이저 EV, 이쿼녹스 EV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전기차를 멕시코에서 만들고 있다. 이번 관세 조치로 인한 가격 인상 압박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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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차 평균 판매 가격은 4만 9000달러(약 71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현지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3만 6950달러(약 5400만원), 투싼 하이브리드는 3만 2575달러(약 4700만원), 아이오닉 5는 4만 1800달러(약 6100만원) 부터로 책정됐다.
기아는 스포티지를 2만 8565~3만 9465달러(약 4100만~5700만원) 수준에 판매하고 있고,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K4는 2만 1990달러(약 3200만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여기에 주(州)별 정책과 딜러에 따른 혜택이 맞물려 가격이 정해지는 구조지만 MSRP 자체가 낮은 만큼 가격 경쟁력은 충분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관세 부과로 차량 가격이 의도한 것보다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판매량 역시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가격 상승 압박을 극복할 필요성이 커진 이유다.
업계 안팎에서는 가격 대신 제품 믹스(구성비)를 최적화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친환경차나 고수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를 증대하라는 것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과 등은 자동차 가격 상승을 야기하며 제품 믹스의 하향 소비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미국은 주행 비용이 저렴한 하이브리드나 중소형 차급, 세단 등에 대한 소비 선호를 더욱 강하게 할 가능성이 높아 현대차·기아가 시장 수요를 흡수해 상대적 경쟁 우위에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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