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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스튜디오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주가 급등은 공개를 앞둔 ‘오징어게임2’의 흥행가능성이 재료다. 작품을 미리 확인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주최 측이 ‘오징어게임2’를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렸기 때문이다. 두 곳 모두 주연을 맡은 이정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드라마 흥행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이정재는 지난해 12월 와이더플래닛이 실시한 19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해당 회사의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3월 상호를 아티스트유나이티드로 변경하고 올해 1분기에 영화 ‘그녀가 죽었다’를 시작으로 영화 배급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정재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23.49%를 보유하고 있다. 정우성은 4.7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아티스트컴퍼니는 2013년 정우성과 이정재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로 두 사람은 지분을 각각 47.53%씩 나눠 가졌다. 연예기획업, 매니지먼트사업, 방송용 프로그램 제작 등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소속 배우는 안성기, 이정재, 정우성, 염정아, 박소담, 임지연, 박해진 등이다.
다만 아티스트스튜디오의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경영권 분쟁 등으로 제작 라인업이 제한된데다 비용 발생 등도 부정적인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아티스트스튜디오가 ‘이정재 테마’에 올라타며 단기 주가 급등이 이루어진 가운데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채널 다각화를 통해 성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스튜디오가 주력으로 하고 있는 드라마 제작 사업 환경은 부정적인 상황이나 경영권 분쟁 마무리에 따라 글로벌 플랫폼에 진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배우 및 제작 인력 확보를 통한 콘텐츠 제작 경쟁력은 높아질 수 있으며 특히 글로벌 OTT 플랫폼 진출을 통해 기존 유통 대비 수익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