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싸이에 “PT 아주 좋았다” 싸이 “대통령님이 더 잘해”

박태진 기자I 2023.06.22 08:03:20

尹대통령 “부산엑스포, 인류 공동과제 솔루션 플랫폼” 홍보
170여개국 대상 韓정부 주최 리셉션 참석
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총수도 힘 보태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마지막 날인 2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주최한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을 상대로 홍보전을 펼쳤다. 또 전날 국제박락회기구(BIE)에서 진행한 프레젠테이션(PT)에선 가수 싸이가 잘했다고 칭찬하자, 싸이는 오히려 윤 대통령이 더 잘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진행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인근 이시레물리노시 스포츠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민간유치위원회, 부산시가 공동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리셉션은 오는 11월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투표 전까지 후보국별로 한 차례씩 BIE 전체 회원국 대표단과 박람회 관련 인사들을 불러 모으는 행사다.

경쟁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이탈리아(로마)는 각각 지난 19일과 20일에 리셉션을 연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공동 과제들에 대해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경제개발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면서 우리가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기술, 지식, 개발 경험을 여러 국가, 특히 개도국들과 공유할 것”이라면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식량, 보건, 교육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1993년 대전, 2012년 여수에서 두 차례 인정박람회를 개최해 다른 나라보다 관련 경험을 탄탄하게 축적해왔다고도 강조했다.

인정박람회는 5년마다 열리는 등록박람회보다 규모와 주제가 다소 제한적이다. 부산에 유치하려는 박람회는 등록박람회로 인정박람회보다 규모가 더 크고, 개최 기간도 최대 6개월도 더 길다.

이날 2027년 인정박람회 개최가 확정된 세르비아 대표단에 축하의 뜻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자리에는 배터리와 반도체를 비롯해 대한민국 첨단산업을 이끄는 주요 기업들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며 “부산엑스포를 디지털 첨단 엑스포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지의 민간 기업들이 부산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더욱 자유롭게 교류하게 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에서 잉태되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는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후 리셉션장을 돌며 BIE 회원국 대표단들과 일일이 만나 한국의 유치 의지와 비전 실현에 대한 약속을 전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를 비롯한 그룹 회장 8명과 20여 명의 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집행위원, 국회 엑스포 특위 위원 등도 힘을 보탰다.

전날 윤 대통령과 함께 경쟁 PT 연사로 나선 가수 싸이도 리셉션장에 함께했다. 싸이와 이재용 회장이 서로 포옹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싸이에게 “어제 PT에서 아주 좋았다”고 하자, 싸이는 “대통령님이 더 잘하셨습니다”라고 화답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하이파 알 무 즈렌 사우디아라비아 공주도 만났다.

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양국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오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BIE 대표단과 파리 주재 외교관 등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 문화와 음식, 음악 등을 소개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가수 싸이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물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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