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안착 전망…FOMC 전 경제지표 주목"

이은정 기자I 2023.06.05 08:01:21

키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키움증권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2550~265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 고용지표 영향 속 △미국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중국 수출입 등 경제지표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국내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5일 미국 증시가 직전 거래일 부채한도 법안 상원 통과 소식, 혼재된 5월 고용지표에 따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 기대감 등 호재성 재료 출현에 힘 입어 상승 마감한 점을 짚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의 서프라이즈는 연준의 6월 금리인상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었겠지만 실업률은 상승했다”며 “시간당평균임금의 둔화에 따른 임금 인플레 압력도 완화되고 있다는 점이 오히려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상 6월 동결 확률은 25%대로 지난주 64%대에서 큰 폭 내려왔다. 이를 고려하면 6월 FOMC 금리 중단 여부를 넘어 그 이후의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 지, 지난 5월 FOMC 인상을 끝으로 긴축 사이클의 중단 혹은 종료일지가 관건이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 간 의견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며, 6월 FOMC(13~14일)전에 예정된 5월 소비자물가(13일)가 연준 긴축을 결정하게 만드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ISM 서비스업 PMI 내 가격지수의 추가 하락 여부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둘러싼 시장의 전망 변화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중 발표된 중국의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일련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부진했다는 점도 증시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위안화 약세, 국내 중국 관련주 주가 부진 등을 초래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들의 5월 수출입 모두 마이너스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해당 지표 발표 이후 위안화 환율 변화가 원화 환율 경로를 거쳐서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약 1년 만에 2600포인트대에 진입했으며, 장기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200주선도 재차 상향 돌파한 상황이다. 이러한 주가 모멘텀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상기 언급한 매크로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2600포인트 안착에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후반 예정된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8일) 전후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이 급변하면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도 봤다. 업종 관점에서는 엔비디아 발 인공지능(AI) 호재에 힘입어 최근 국내 증시의 주도주로 복귀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주들의 주가 향방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단기 주가 급등으로 이들 종목군들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으로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 이들 업황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순매수가 점증하고 있기에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훼손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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