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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반등에 상승이 전망된다. 미국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를 자극하면서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5분께 101.62를 기록, 전일 대비 0.46% 올랐다.
미시건대 지난 주말 발표에 따르면 4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6%를 기록했다. 전월(3.6%) 대비 큰 폭 상승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사람들이 1년간 4% 후반대 물가 상승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아울러 연준 인사의 매파적(긴축 선호) 발언도 나오면서 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감이 높아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며 “통화정책을 더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37%까지 뛰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5bp(1bp=0.01%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이같은 분위기 속, 위험자산 회피심리로 인한 외국인 자금 국내증시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가 자극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역내 수급 주도권을 쥐고 있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실수요 저가매수, 대기 중인 배당 역송금 수요도 환율 상승압력을 높이는 재료로 꼽힌다.
다만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속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중공업 환헤지 등 수급부담은 환율 상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지난주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의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은 1320원대 저항선을 견고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1320원 저항선은 수출업체의 고점매도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